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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고수, 1년 수익률 40%

입력 2025-11-26 19:41   수정 2025-11-27 00:37

퇴직연금 수익률 상위 가입자들은 실적 배당형 상품 비중을 80% 가까이 유지하며 적극적인 운용 전략을 구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금 고수들의 최근 1년 수익률은 평균 40%에 육박했다.

금융감독원이 26일 발표한 ‘우리나라 퇴직연금 투자백서Ⅱ-연금 고수의 투자 포트폴리오 살펴보기’에 따르면 연금 고수들의 최근 1년 수익률은 평균 38.8%, 3년 수익률은 16.1%로 집계됐다. 전체 가입자 평균(1년 4.2%, 3년 4.6%)의 3.5~9.2배를 웃도는 수치다. 특히 40대 수익률이 1년 50.8%, 3년 21.3%로 최고였다.

금감원은 은행·증권·보험 3개 권역 대표 금융회사에서 3년 이상 계좌를 유지하고 적립금이 1000만원 이상인 확정기여(DC)형 가입자를 선별한 뒤 연령대별 수익률 상위 100명씩을 뽑아 총 1500명을 연금 고수로 정의했다.

금감원이 이들의 자산 구성을 분석한 결과 실적 배당형 비중이 79.5%에 달했다. 이 중 주식형 펀드 비중은 70.1%였다. 혼합채권형 비중이 두 번째로 높았는데, 퇴직급여 법령상 위험자산 투자 한도(70%)를 준수하면서 주식 비중을 최대한 높이려는 전략이란 설명이다. 투자 지역별로는 국내 비중이 61.6%로, 해외(31.8%)의 두 배 수준이었다. 금감원은 “국내 증시 상승 가능성을 높게 판단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국내 펀드에 투자된 적립금은 조선, 방위산업, 원자력 등 테마형 상품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펀드 중에선 미국 빅테크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비중이 가장 높았다. 펀드 형태별로는 ETF가 75.1%, 공모펀드가 24.9%로, 실시간 매매가 가능한 ETF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 미만은 나스닥, S&P500 등 미국 지수형 ETF에 대부분을 투자했다. 30대 이상은 테마형 ETF나 테슬라 등 우량기업 관련 펀드로 주로 운용했다. 60대 이상의 연금 고수들은 테마형 ETF를 선호했으나 고배당 및 중국 펀드 비중을 늘려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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