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ETF체크에 따르면 ‘KODEX 미국머니마켓액티브’ ‘미국달러 SOFR금리액티브’ 등 달러 파킹형 ETF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6%에 달한다. 6개월 기준 수익률이 10%에 이르는 상품도 적지 않다. 같은 기간 미국 S&P500지수 상승률(약 10%)과 맞먹는 수준이다. 반면 원화 자산에 투자하는 국내 채권·금리형 ETF의 3개월 수익률은 0.6%에 그쳤다. 6개월 수익률은 최대 1.4%대였다. 달러 자산 여부에 따라 수익률 격차는 최대 9%포인트까지 벌어졌다.달러 파킹형 ETF의 수익률이 높은 것은 미국 금리가 한국보다 높은 데다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익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9월 말부터 반등하며 최근 1500원대에 근접했다. 이에 따라 ‘KODEX 미국머니마켓액티브’ 등 순자산이 큰 ETF에는 6개월간 2600억원가량의 자금이 유입됐다.
시장에서는 연말까지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한·미 관세협상에 따라 연간 2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가 예상되고, 올해 미국 주식을 43조원어치 순매수한 ‘서학개미’의 자금 유입이 국내 달러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어서다. 미국의 단기 유동성 경색도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단기 자금시장 금리인 SOFR(레포금리)은 지난달 말 4%를 넘어서며 미국 기준금리(연 5.25~5.50%) 수준에 육박했다. 시중에서 웃돈을 주고 달러를 빌리고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다음달 미국과 일본의 기준금리 결정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이사는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고 일본이 금리를 인상하는 상황이 겹치면 원·달러 환율이 안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재홍 한국경제TV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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