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 경기 과천에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분양 물량이 나온다. 최근 서울에서 나온 30억원 규모 로또 분양 아파트가 현금 부자를 위한 잔치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과천에서 진행되는 이번 분양은 '서민을 위한 로또'가 될 전망이다.
2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는 다음달 30일께 '과천주암 공공주택지구 C1블록'에 대한 입주자모집공고를 실시할 예정이다. 당초 지난 8월 '과천주암 공공주택지구 C2블록'과 함께 본청약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부지 내에서 문화재가 발견되며 청약 일정이 밀렸다. 모든 평형에서 10억원 안팎의 시세차익이 예상된다.
과천주암 C1블록은 전용 46㎡ 198가구, 전용 55㎡ 613가구, 전용 84㎡ 120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2021년 접수한 사전청약을 제외한 물량은 전용 46㎡ 45가구+@, 전용 55㎡ 143가구+@, 전용 84㎡ 24가구+@로 추정된다. 구체적인 공급 물량은 사전청약자의 청약 이후 확정된다.
전용 46㎡와 55㎡는 신혼희망타운으로, 무주택인 신혼부부, 예비신혼부부, 한부모가족만 청약할 수 있다. 전용 84㎡는 공공분양이기에 소득과 자산 기준을 충족하는 무주택자라면 신청할 수 있다. 분양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난 8월 인근에서 공급된 '과천주암 C2블록'과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과천주암 C2블록은 전용 46㎡는 평균 6억333만원, 전용 55㎡의 경우 평균 7억1967만원에 공급됐다. 사전청약 당시 추정 분양가격 대비 평균 분양가격은 12% 상승했는데, 이를 감안하면 과천주암 C1블록의 평균 분양가격은 전용 46㎡는 5억5230만원, 전용 55㎡는 6억5776만원, 전용 84㎡는 9억9075만원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주변 시세에 비해 10억원 저렴한 수준이다. 양재천 건너 맞은편에 있는 서울 서초구 우면동 '서초힐스' 전용 59㎡는 지난달 16억8500만원(15층)에 팔렸다. 서초힐스 면적이 조금 더 크고 서초와 과천이란 행정적 차이가 있지만, 분양가만 놓고 보면 10억원가량 차이가 난다. 과천 주암지구에서 가장 최근 진행된 민간분양인 '디에이치아델스타' 전용 59㎡ 분양가도 16억9900만~17억6200만원이었다.
이른바 '국민평형'인 전용 84㎡도 비슷한 수준의 시세 차익이 예상된다. 서초힐스 전용 84㎡는 지난달 19억4000만원(16층)에 팔렸고, 같은 지구 내 디에이치아델스타 전용 84㎡ 분양가도 23억2000만~24억4460만원에 달했다. 특히 향후 수익이 발생할 경우 이를 정부와 공유해야 하는 전용 46·55㎡ 신혼희망타운과 달리 전용 84㎡는 공공분양이기에 시세차익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
막대한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지만, 청약 경쟁은 예상만큼 치열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게 분양 업계의 관측이다. 소득과 자산에서 공공분양 기준이 적용되는 데다 과천 당해 지역에 우선 공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다만 그렇기에 타지역에도 청약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있다.
과천시 중앙동 A 공인중개 관계자는 "2021년 사전청약 당시에도 과천 내에 요건을 만족하는 신혼부부가 적었던 탓에 주암 신혼희망타운들은 미달이었다"며 "전용 84㎡의 경우 물량이 적은 탓에 당해 마감되겠지만, 신혼희망타운은 이번에도 타지역에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앞서 진행한 과천주암 C2블록도 부부 중복 청약 등으로 적지 않은 수가 탈락하면서 타지역에서 예비 번호를 받아 당첨된 사례가 다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과천주암 C2블록은 사전청약을 제외한 일반공급 163가구에 2만403명이 신청하며 본청약 평균 경쟁률 125.1대 1을 기록했다.
<!--EndFragment -->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