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36명이 사망하고 279명 실종된 가운데, 국내 유명 아이돌들이 총출동하는 시상식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7일 그룹 아이브(IVE) 멤버들은 홍콩에서 열리는 2025 MAMA AWARDS(2025 마마 어워즈) 참석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이들에 앞서 그룹 아이들, 라이즈, 엔하이픈,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제로베이스원, NCT위시 등도 마마 어워즈 참석을 위해 홍콩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마마 어워즈는 CJ ENM이 주관하는 K팝 대표 시상식으로 꼽힌다. 올해는 오는 28일과 29일 양일간 홍콩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개최된다. 뿐만 아니라 엠넷플러스(Mnet Plus)를 비롯한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실시간 글로벌 생중계도 예고됐다.
매년 파격적인 협업 무대와 최고 공개 무대 등으로 화제를 모아 왔던 마마 어워즈는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K팝 팬들도 주목하는 시상식으로 성장했다는 평을 받았다. 지난 9월 홍콩 관광청이 선정한 하반기 6대 메가 이벤트 중 하나로 마마 어워즈가 언급됐을 정도다.
하지만 지난 26일 현지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일각에서는 마마 어워즈가 예정대로 개최될 수 있을지도 우려하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AP 통신과 로이터 통신, 홍콩 성도일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2분쯤 홍콩 북부 타이포 구역의 주거용 고층 아파트 단지인 웡 푹 코트(Wang Fuk Court)에서 불이 났다.
홍콩 행정수반인 존 리 행정장관은 27일 새벽 "현장의 화재는 기본적으로 통제됐다"며 "화재로 (소방관 포함) 최소 36명이 사망하고 279명이 실종됐다"고 말했다. 다만 소재 파악이 안 된 인원이 많은 데다 고층 건물에서 탈출하지 못한 주민들이 있어서 인명 피해 규모가 커질 가능성도 있다.
불이 난 단지는 2000가구에 약 4800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당국은 관광버스를 투입해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인근 학교 건물 등이 임시 대피소로 개방됐으며 약 700명이 수용됐다.
이번 화재로 홍콩 당국은 최고 등급인 5급으로 경보 단계를 격상했다. 5급 경보는 4명이 사망하고 55명이 다친 2008년 몽콕 나이트클럽 화재 이후 처음이다.
화재 당시 건물은 1년 넘게 대규모 보수 공사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벽에 설치된 대나무 비계와 공사용 안전망으로 불이 번지면서 대형 불기둥이 치솟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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