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7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4호기’ 발사 성공을 축하하며 “대한민국 우주 개발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연 순간”이라고 밝혔다. 누리호 4호기는 이날 0시 55분 성공적으로 발사돼 탑재한 위성들을 계획한 궤도에 안착시켰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에 “밤낮없이 힘을 다해주신 연구진과 관련 산업 종사자분들께 깊은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전한다”며 “멈출 줄 모르는 혁신으로 대한민국의 우주 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여러분이 참 자랑스럽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 대통령은 “이번 4차 발사는 민간 기업이 발사체 제작부터 운용까지 전 과정에 참여해 성공을 이끌어 낸 첫 사례”라고 썼다. 지난 3차 발사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도한 것과 달리, 이번 발사는 기술을 이전받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 전 과정을 주관했다. HD현대중공업, 한국항공우주(KAI)도 기술을 보탰다. 이 대통령은 “우리 과학기술의 자립을 증명해 낸 만큼, 미래 세대가 더 큰 가능성을 향해 과감히 도전할 수 있는 주춧돌이 되리라 믿는다”고 적었다.
이 대통령은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학기술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나아가 대한민국을 글로벌 5대 우주 강국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우리의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썼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도 정부는 우리 과학기술인들이 자유롭고 당당하게 혁신의 길을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여러분이 열어갈 빛나는 미래와 무한한 가능성에 아낌없이 투자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누리호 4호기의 발사 성공으로 궤도에 오른 위성들은 내비게이션, 항공기 운항, 자율주행차 등의 위치 오차를 줄이고, 우주 자기장을 측정하는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과학기술계는 “국가, 정부 기관이 주도하는 ‘올드 스페이스’에서 벗어나 민간이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로 진입하게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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