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파산한 자동차 부품업체 퍼스트브랜즈 그룹과 관련한 제프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공시와 내부 통제 문제를 조사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SEC는 제프리스가 운용하는 포인트보니타 펀드 투자자들에게 퍼스트브랜즈에 대한 위험 노출을 충분히 알렸는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아울러 제프리스 내부 부문 간 이해충돌 가능성과 내부통제 체계 전반도 조사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프리스와 SEC는 모두 논평을 거부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조사가 초기 단계로, 위법 행위 판단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제프리스의 자회사 루카디아 애셋 매니지먼트는 운용하는 포인트보니타 펀드의 약 30억 달러 규모 중 4분의 1가량을 퍼스트브랜즈 매출채권과 연계된 무역금융 계약에 연계했다.
퍼스트브랜즈는 2025년 9월 파산보호를 신청했고, 이후 법원 문서에서 채무액이 100억 달러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프리스는 지난 10여년 동안 퍼스트브랜즈가 장기 대출을 매각하는 과정에서도 중개 역할을 맡아왔다.
이처럼 제프리스는 투자은행 업무와 자산운용 업무 등에서 퍼스트브랜즈와 깊게 얽혀 있었고, 이는 SEC의 이해충돌 조사의 핵심 쟁점이 되고 있다.
제프리스는 10월 초 포인트보니타가 퍼스트브랜즈와 관련해 약 7억 1500만 달러 규모의 익스포저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이 발표 직후 제프리스 주가는 전일 대비 약 8% 급락했다.
투자자들은 펀드 손실뿐 아니라 제프리스 전체 재무 건전성과 내부 리스크 관리 체계에 대한 불확실성을 반영해 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SEC는 △포인트보니타 펀드 투자자 대상 공시가 충분했는지 △제프리스의 투자은행 부문과 자산운용 부문 간 이해충돌 방지 체계가 적절했는지 △퍼스트브랜즈 관련 수수료 구조나 계약 조건이 기존 신용계약을 위반했는지 등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프리스는 CEO 명의의 서한에서 “퍼스트브랜즈 관련 손실은 충분히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SEC의 정식 조사로 이어질 경우 신뢰도 저하와 규제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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