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아파트 화재 참사를 계기로 중국 당국이 고층건물의 화재 위험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3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안전생산위원회는 고층 건물 관련한 숨겨진 화재 위험을 조사·정비하라고 최근 통지했다. 통지에는 외벽이나 내부 개조를 진행 중인 민간 건물을 집중적으로 점검하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앞서 홍콩에서는 지난 26일 보수 공사 중이던 32층짜리 아파트단지 ‘웡 푹 코트’에서 불이나 7개 동을 태웠다. 이 사고로 전날 기준 최소 128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150명가량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특히 창문을 덮어뒀던 스티로폼 등 가연성 소재 때문에 불이 빠르게 번진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나무 비계(고층 건설 현장에 설치하는 임시 구조물)와 화재 경보 미작동도 피해를 키웠다.
중국 당국은 △외벽 개조 공사와 관련해 외벽 단열 시스템에 인화성·가연성 소재가 쓰였는지 △대나무 비계 등 금지된 소재·공정·장비가 사용됐는지 △규정을 지키지 않고 무단 시공한 사례가 있는지 △내부 인테리어 공사에 가연성 소재를 사용했는지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당국은 "엄중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엄격히 감독하고 법을 집행해야 하며, 제때 위험을 제거하지 않을 경우 엄중히 문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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