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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잔 값으로…독감·골절부터 지하철 지연까지 보장

입력 2025-11-30 17:24   수정 2025-12-08 15:29

필요한 보장만 떼어내 저렴한 보험료로 판매하는 ‘미니보험’(소액 단기보험)이 쏟아지고 있다. 용종 제거 수술비부터 독감 치료비 보장 등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닿아 있는 상품을 커피 한 잔 가격에 가입할 수 있어 관심을 끈다. 보험사들은 2030세대를 고객층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이색 미니보험을 개발 중이다.

◇지하철 지연·홀인원도 보장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생명보험사들이 잇달아 미니보험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미니보험은 통상 1만원 이하 보험료로 짧게는 하루 단위로도 가입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정 질병이나 상황에 맞는 보장을 골라 가입할 수 있어 가성비가 높다고 여겨진다.

롯데손해보험은 최근 대장내시경 검사를 앞두고 가입할 수 있는 ‘FOR ME(포 미) 검진갈 땐 용종보험’을 출시했다. 용종 제거 시 개당 10만원을 지급하며, 수술 1회당 최대 80만원(최대 8개)까지 지급한다. 40세 여성이 1년 기준으로 가입하면 보험료는 9600원 수준이다. 검진 하루 전까지 모바일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독감이 확산하면서 관련 미니보험도 쏟아지고 있다. NH농협생명의 ‘환경쏘옥NHe독감케어보험’은 독감 진단 후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으면 보험금 15만원을 지급한다. 40세 기준 보험료는 남성 4050원, 여성 5400원이다. 이 상품은 누적 판매 2만 건을 넘어섰다. 신한라이프의 ‘신한SOL독감보험 미니’, KDB생명의 ‘다이렉트 미니독감치료보험’은 항바이러스제 처방 시 각각 10만원을 보장한다.

‘러닝 열풍’에 맞춰 달리기를 비롯한 야외 활동 중 발생할 수 있는 부상 및 사고에 대비하는 미니보험도 있다. 3000원대 보험료를 내고 가입할 수 있는 동양생명 ‘우리WON미니상해보험’은 미끄러짐이나 헛디딤으로 인한 골절 진단 및 깁스 치료 시 회당 10만원을 지급한다. 골절·깁스 보장을 담은 삼성생명 ‘마음모아 미니상해보험’은 4000원대로 가입이 가능하다.

보장 내용이 독특한 미니보험도 눈길을 끈다. 삼성화재는 수도권 지하철이 30분 이상 지연되면 택시·버스 등 대체 교통비를 월 1회 최대 3만원까지 보장하는 ‘수도권 지하철 지연 보험’을 판매 중이다. 지연된 지하철에서 내려 두시간 내에 택시 등을 이용한 뒤 영수증을 앱에 올리면 보험금이 지급된다. 보험료 1400원으로 한번 가입하면 1년간 보장받을 수 있다.

캐롯손해보험의 ‘캐롯 투게더 홀인원보험’은 골프 중 홀인원을 했을 때 발생하는 기념품 구입비, 축하 만찬 비용 등 실비를 1인당 154만3000원까지 보장한다. 함께 경기를 한 동반자 4명 모두 보장하는 것도 가능하다. 교보생명 ‘교보e독서안심보험’은 잘못된 독서 습관으로 인한 시각·근골격계·척추질환 등을 보장하는 미니보험이다.
◇다른 보험 중복·면책 기간 확인해야
보험사들이 미니보험 출시에 열을 올리는 건 잠재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미니보험은 보험료가 낮고 기간도 짧아 보험사가 높은 수익을 보긴 어렵다. 미니보험은 가입이 간편하고 보장 내용이 실생활과 맞닿아 있어 상대적으로 보험에 무관심한 젊은 세대를 고객으로 확보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니보험 가입 시 기존 보험과의 중복 여부나 면책 기간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가입한 보험과 보장 내용이 겹치면 보험금을 중복으로 받지 못할 수 있다”며 “면책 기간이 설정된 상품은 가입 직후엔 보상을 받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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