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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韓 증시가 美보다 많이 오를 것…오천피도 돌파 가능"

입력 2025-11-30 17:27   수정 2025-12-01 01:07

“내년에는 한국이 미국보다 좀 더 가파르게 오를 겁니다.”

김종협 키움투자자산운용 멀티에셋운용본부장(사진)은 30일 인터뷰에서 “국내 증시의 자금 유출입이 활발해지며 변동성이 커졌지만 결국에는 상승할 것”이라며 “내년 코스피지수 5000 돌파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강세장의 근거로는 ‘주주환원 강화’를 꼽았다. 그는 “그동안 주주자본주의가 제대로 작동할 수 없는 환경이었지만 상황이 달라졌다”며 “상법 개정안 등이 본격 적용되면 반도체 외 종목들도 강하게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주도주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관련해서도 “내년에 100조원 가까이 영업이익을 낼 회사들인데 여전히 저렴하다”고 평가했다.

미국 증시 상승세는 다소 둔화할 것으로 봤다. 빅테크 주가가 많이 오른 만큼 바이오 등 비(非)기술주, 가치주 등으로 분산될 것이란 예상이다. 인공지능(AI)산업은 꾸준히 성장하겠지만 갈수록 옥석 가리기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수많은 AI주 가운데 한두 개만 살아남겠지만 문제는 어떤 기업이 남을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라며 “소수 종목에만 집중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투자 국가도 다변화해야 한다는 게 김 본부장의 견해다. 그는 “그동안 미국 외 대안이 없었으나 뉴욕증시 상승세가 둔화하며 한국 일본 등 다른 투자처의 매력이 높아졌다”며 “중국의 피지컬 AI 등 테마 업종은 미국보다 성과가 더 좋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요즘 같은 고변동성 장세에서는 분산투자가 필수라고 조언했다. 초저금리가 이어지며 달러, 채권, 금 등이 안전자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김 본부장은 “2020년 이후 시작된 초저금리 기조 이후 주식, 달러, 채권 등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주식을 헤지할 만한 자산군이 보이지 않는다”며 “분산·장기 투자가 유일한 해법”이라고 말했다. 환율 리스크와 관련해서도 “헤지형과 노출형을 반반씩 섞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장기간 들고 가야 하는 연금 자산도 타깃데이트펀드(TDF) 등 분산투자 상품이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키움운용은 ‘키워드림다이나믹TDF’를 출시했다. 시장 흐름에 따라 자산 배분을 적극 조절하는 게 특징이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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