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사장급 경영진이 최근 서울대에서 잇달아 강연에 나서고 있다. 반도체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우수 인력을 선점하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30일 업계에 따르면 안현 SK하이닉스 개발총괄 사장(CDO)은 지난 27일 서울대 학생들에게 인공지능(AI)용 메모리 반도체와 산업 동향에 대해 강연했다. 안 사장은 SK하이닉스에서 미래기술연구, 경영전략, 솔루션 개발 등 핵심 분야를 거쳐 지난해 12월부터 개발총괄 사장을 맡고 있다.
안 사장은 강연에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와 관련해 ‘AI 수요는 선순환 국면에 진입했다’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등의 발언을 예로 들며 “40년 메모리 반도체 역사에서 메모리 수요가 전체 반도체 수요보다 가파르게 커지는 건 처음”이라며 “우리는 고대역폭메모리(HBM)뿐만 아니라 소캠(SOCAMM), 고대역폭플래시(HBF) 등 고객 맞춤형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를 이끌고 있는 한진만 사장도 지난 10월 서울대 학생들을 만났다. 서울대 전기공학과 출신인 한 사장은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사업의 경쟁력에 대해 강연의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대형 고객사(테슬라) 수주 과정 뒷이야기를 후배들에게 소개하며 회사를 어필하기도 했다.
세계적으로 AI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커지면서 반도체 인력 부족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은 12월 서울대에서 채용설명회를 열고 신입·경력 직원 채용 절차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산업협회는 2031년 국내 반도체산업 부족 인력이 5만4000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해령 기자 hr.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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