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그저 남편운만 좋았던 한 민간인이 사고를 줄줄이 친 천박함을 천박하다 했는데 여기에 긁혀 발작하는 희한한 자들이 있다"며 김건희 여사와 윤석열 전 대통령 변호인들을 저격했다.
배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선출직도 아닌 아무 권한 없는, 본인 말대로 '아무 것도 아닌' 그저 남편운만 좋았던 한 민간인이 그 권력을 쫓는 자들에게 뇌물을 받고 분수와 이치에 맞지 않은 사고를 줄줄이 친 천박함을 천박하다 했다"며 이같이 적었다.
'아무 것도 아닌 민간인'은 김 여사가 지난 8월 6일 김건희특검(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하면서 "국민 여러분께 저같이 '아무 것도 아닌 사람'이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고 말했던 것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배 의원은 "윤어게인당을 만들려다 여의치가 않자 스리슬쩍 국민의힘에 입당해서는 회복의 골든타임을 놓치게하는, 어디서 굴러 들어온 지질한 장사치가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거듭 말하지만 법치, 원칙, 상식과 합리만이 보수 정치의 정수가 될 수 있다. 많이 쓰려도 곪은 상처는 씻어내고 가야한다"며 "이상, 어제 오늘 게거품 물었던 이들에게 귀국인사"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는 배 의원이 "천박한 김건희"라며 국민의힘 지도부에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촉구하자 윤 전 대통령 변호를 맡고 있는 김계리 변호사와 유정화 변호사가 반발한 것에 대한 답변으로 풀이된다.
김 변호사는 지난 29일 자신의 SNS 계정에 "도대체 누가 누굴 보고 '천박' 운운하는 건지 글 수준을 보고 피식했다"며 "민주당에서 찌라시처럼 지껄이는 얘기를 앵무새처럼 틀고 있는 국민의힘 의원이라니, 국민의힘은 반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유 변호사도 "배현진? 솔직히 지적 수준 차원에서 기본적인 무죄 추정 원칙에 대한 개념도 없다"며 "야당이 만들어낸 왜곡된 '내란 프레임'을 그대로 차용해 내부를 향해 투척하며, 구치소에서 병세가 악화하고 있는 전 영부인에 대해 '천박' 운운하는 저질스러운 단어를 아무렇지 않게 입에 담는 자가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안타깝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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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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