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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토류 중국 독점 아니었네"…뜨거운 '광산업계의 테슬라' [핫픽!해외주식]

입력 2025-12-02 07:30   수정 2025-12-02 07:39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중국과 일본의 외교 갈등이 커지면서 '희토류의 무기화'가 다시 주목 받고 있다.

희토류는 ‘중국판 석유’로 불릴 만큼 세계 생산량의 70% 이상이 중국에서 나온다. 이런 가운데 미국 내에서 유일하게 희토류 광산을 가진 기업이 바로 MP머티리얼스다. 미국 정부가 중국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이 회사 투자에 직접 나서며 존재감도 커지고 있다.

MP머티리얼스는 단순 채굴을 넘어 정제와 자석 제조까지 아우르는 자체 밸류체인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월가에서는 최근 미·중 무역 갈등 완화로 주가가 조정받은 지금이 매수 기회라는 의견도 나온다.
정부가 밀어주는 기업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MP머티리얼스 주가는 지난달 29일 기준 2.9% 오른 61.95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1년간 주가가 194% 뛴 가운데 특히 최근 6개월간 주가 상승세가 가팔랐다.


2년간 매출이 반토막 난 이 회사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쏠리기 시작한 건 올 상반기부터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 7월 MP머티리얼스 지분을 15% 인수하며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국방부는 골드만삭스와 함께 10억달러를 투자해 1만t 규모의 자석 제조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MP머티리얼스가 운영하는 텍사스주 소재 공장에 이어 두번째다. 희토류 자석은 전기차 모터, 로봇, 스마트폰 등 산업 전반에 필수적이다.

해당 시설은 2028년부터 가동된다. 3년 뒤 자석 생산이 급증해도 MP머티리얼즈는 손실을 보지 않을 전망이다. 국방부와 공급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국방부는 향후 10년간 자석 핵심 원료인 네오디뮴(Nd)과 프라세오디뮴(Pr) 1㎏당 최소 110달러에 구매를 보장할 예정이다.

미국 정부가 기업에 직접 투자를 결정한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파이낸셜뉴스(FT)는 “국익에 필수적인 기술 개발을 지원하거나, 금융 위기 당시 월가 은행처럼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기업의 파산을 막기 위해 가끔 정부가 행동에 나선다”고 짚었다.

그만큼 희토류를 핵심 전략 자산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미국 정부는 희토류에 대한 높은 중국 의존도를 ‘국가 안보 위협’으로까지 간주한다. 희토류가 F-35 전투기, 프레데터 무인 드론, 토마호크 미사일 등 방위 산업에도 사용돼서다. FT에 따르면 F-35 한 대에는 약 430㎏의 희토류가 필요하다.
희토류계 테슬라 될까
문제는 중국이 채굴뿐 아니라 정제·자석 제조 시장의 90%가량을 장악하고 있다는 점이다. 희토류가 실제 산업에서 쓰이기 위해서는 금속 부품 또는 자석 형태가 돼야 한다. 채굴된 원광이 정제 후 금속화, 자석 제조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의미다.

그런데 정제뿐 아니라 금속화에서 자석 제조까지의 공정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특히 미국은 관련 설비가 부족할 뿐 아니라 환경 규제 기준이 높았다. MP머티리얼스가 원광 채굴 후 중국에 수출해온 이유다.

이제 미국 정부는 사실상 중국이 독점해온 희토류 시장에서 MP머티리얼스를 통해 미국형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MP머티리얼스를 수직계열화 시켜 채굴뿐 아니라 정제와 금속화, 자석 제조까지 한번에 통제하겠다는 것이다. 수출 대상과 밸류체인도 중국이 아닌 미국 국내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테마주 vs 성장주

다만 단기 리스크는 존재한다. 중국으로의 수출을 중단하면서 최근 적자가 확대됐다. 지난달 3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이 회사 순손실은 4180만달러로 전년 동기(1120만달러)보다 늘었다. 전체 생산 구조를 바꾸는 일인 만큼 실적을 내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도 부담이다. 최근 미중 관계가 해빙모드에 들어가며 주가도 하락했다. 지난 한 달 동안 22%가량 떨어졌다.

하지만 월가에서는 MP머티리얼스를 ‘성장주’로 바라보고 있다. BMO캐피탈은 지난달 이 회사 등급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75달러로 제시했다.

라지 레이 BMO캐피탈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이 완화되며 희토류 가격이 하락했지만, 미국의 희토류에 대한 취약성이 명백히 드러났다”며 “장기적인 투자 요인을 약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잠재적 성장 가능성과 최근 주가 하락을 고려할 때 현재 평가는 매력적인 진입점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앞서 MP머티리얼스가 사우디아라비아에 희토류 정유 공장을 건설하기로 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도이체방크도 MP머티리얼스에 대한 투자 의견을 보류에서 매수로 변경하고, 목표주가를 주당 68달러에서 71달러로 높였다. 도이체방크는 “중장기적으로 핵심 광물 및 희토류 테마에 투자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MP머티리얼스는 서구권에서 통합 생산이 가능한 유일한 기업”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의 경우 애널리스트 중 82%가 매수 의견을 내고 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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