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가 원자력, 조선, 핵추진잠수함 등 분야의 정상회담 합의 사항을 신속히 이행하기 위한 실무협의체를 조속히 가동하기로 했다.
1일(현지시간) 외교부에 따르면 박윤주 외교부 제 1차관과 크리스토퍼 랜다우 미 국무부 부장관은 미 국무부 청사에서 한미 외교 차관회담을 열고 지난 8월과 10월 한미 양국 정상회담에 따라 채택된 '조인트 팩트 시트'(공동 설명자료)의 후속 조치로 이 같은 방안에 합의했다.
한미는 "원자력과 조선, 핵추진잠수함 등 주요 분야 후속 조치를 신속하고 충실하게 이행하기 위해 분야별 실무협의체를 조속히 가동해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원자력, 조선, 핵추진잠수함 분야와 관련해 팩트 시트에 명시된 합의 사항을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이행하는 데 양측이 의견을 모은 것이다.
한미 조인트팩트 시트에는 "미국은 한미 원자력 협력 협정에 부합하고, 미국의 법적 요건을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한국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민간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핵연료 재처리로 귀결될 절차를 지지한다"는 내용과 함께 한국의 핵 추진 잠수함 건조에 대한 미국의 승인 등이 포함됐다.
박 차관은 워싱턴 DC 미 국무부 청사에서 랜도 부장관과 회담한 뒤 취재진과 만나 "팩트 시트와 관련해서 미국 측과 신속하고 적극적인 이행을 해 나가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기본적으로 협의 채널을 잘 구축해서 여러 이슈를 깊이 있게 진전시킬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박 차관은 한미 간 협의 채널 구축에 대해 "담당하는 기관 간에 서로 누가 누가 대화에 나설지를 매칭(연결)해서 꾸려가기로 했다"고 소개한 뒤 "미국 측에서 담당자를 지정하고 우리는 우리대로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미국 측과) 매칭해서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한미 외교 차관 회담은 10월 29일 경주 한미 정상회담과 11월 14일 팩트 시트 발표 이후 이뤄진 한미 간 첫 고위급 협의였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랜도 부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조선업과 같은 핵심 전략 부문 전반에서 한국의 미국 제조업에 대한 전례 없는 투자 약속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또 랜도 부장관은 박 차관에게 "한국의 투자가 미국의 재산업화 노력에 상당히 기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무부는 박 차관과 랜도 부장관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이 포함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10월 29~30일 역사적인 국빈 방한 성공에 대해 축하했다"고 전했다.
국무부는 이날 팩트 시트 이행 관련 논의에 "한반도 및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70년 이상 평화·안보·번영의 핵심 고리 역할을 한 한미 동맹의 현대화"가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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