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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4% 급등…美 관세 소급 적용 소식에 자동차株 '화색'

입력 2025-12-02 10:05   수정 2025-12-02 10:09


자동차주가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미국 관세 인하가 소급 적용된 데다 고환율 환경이 지속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어서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자동차 대표주인 현대차가 이날 오전 10시께 4.32% 급등한 26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아차도 장중 3% 이상 뛰었다. 현대오토에버(15.09%), KG모빌리티(13.27%), HL만도(4.3%), 현대위아(4.03%), 넥센타이어(3%) 등이 같은 시각 강세를 기록 중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 1일(현지시간) 무역 합의에 따라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지난달 1일부터 소급해 25%에서 15%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이날 상무부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한국이 국회에서 전략적 투자 법안을 시행하기 위해 공식적으로 움직였다"며 "이 핵심 단계는 미국 산업과 노동자들이 미국 대통령의 한국과의 무역협정의 완전한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보장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미국은 협정에 따라 자동차 관세를 11월 1일부터 15%로 하는 것을 포함해 특정 관세를 인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세 부담이 줄어들면서 대미 자동차 및 부품 수출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란 분석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고환율 역시 자동차주에 긍정적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70원 안팎으로 움직이고 있다. 지난 6월 1350원 수준이었던 환율은 1500원대를 바라볼 정도로 오르고 있다. 자동차와 같은 수출기업은 수출대금을 대부분 달러화로 받는다. 환율이 올라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환차익을 볼 수 있다. 증권가에선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국내 자동차업계 전체 매출은 약 4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2024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향후 3년간 4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밝혔다. 기아 역시 2025년~2027년까지 총 주주환원율을 35%로 끌어올리는 주주환원 방안을 발표했다. 현대모비스 역시 총주주환원율 3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관세 부담에 짓눌려 있던 자동차주가 반등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현대차의 증권가 평균 목표주가는 33만577원, 기아차는 14만4692원이다. 현 주가 대비 각각 25%씩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유민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관세 소급 적용으로 추가적인 이익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현대차 보통주를 비롯해 HL만도 등을 눈여겨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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