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후보가 네 명으로 압축됐다. 지난 3년간 우리금융을 이끌어온 임종룡 회장이 연임에 도전하는 가운데 정진완 우리은행장과 외부 인사 2명이 후보에 올랐다.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2일 차기 회장 압축후보군(쇼트리스트)으로 임 회장과 정 행장 등 내부 인사 2명, 외부 인사 2명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임추위는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외부 후보 2명의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다.
임추위는 지난 10월 말 경영승계 절차를 시작했다. 이후 내외부 롱리스트 후보를 대상으로 면접 등 절차를 밟아 네 명의 쇼트리스트를 정했다. 이강행 임추위원장은 “지배구조 모범관행을 충실히 반영한 경영승계 규정과 승계 계획에 따라 독립성과 공정성을 기반으로 절차를 진행했다”며 “특히 내외부 후보 사이의 형평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임추위는 앞으로 한 달 동안 네 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외부 전문가 면접, 경영계획 프레젠테이션, 심층면접 등을 거쳐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할 계획이다. 최종 후보자는 내년 3월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차기 회장으로 공식 취임한다.금융권의 이목은 임 회장 연임 여부에 집중되고 있다. 임 회장은 지난 3년간 동양생명·ABL생명 인수, 우리투자증권 출범을 이끌어내며 그동안 은행 의존도가 높았던 우리금융의 포트폴리오를 대폭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적극적인 자본비율 관리 등 주주친화적 경영을 통해 우리금융의 주가를 지난 1년 동안 70% 끌어올리는 성과를 냈다.
다만 금융당국이 최근 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에 부정적 시각을 내비친 점은 변수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일 기자간담회에서 “금융지주 이사회의 구성이 균형 있게 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왜 그런지 보니 (회장을) 연임하고 싶은 욕구가 다들 많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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