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열린 미술관형’ 수장고, ‘파장’을 모티브로 디자인한 대형 공연장…. 서울 서초구 옛 국군정보사령부 부지(서리풀지구)엔 대형 오피스타운뿐만 아니라 기부채납(공공기여)을 통해 각종 문화시설도 조성된다. 연면적 1만9500㎡ 규모로 지어지는 ‘서리풀 보이는 수장고’(조감도)가 기대를 모은다. 수장고는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갖고 있는 소장품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장소를 일컫는다. 관리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기본적으로 폐쇄적인 공간이다.하지만 서리풀 수장고는 관람객이 수장고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경험하고 작품을 직접 볼 수 있는 ‘열린’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다. 모든 소장품과 미술품 복원 과정까지 100% 공개한다. 서리풀 수장고에는 약 10만 점이 보관될 예정이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울역사박물관 등 주요 기관에서 수집한 작품이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건축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가 설립한 스위스 건축사사무소 ‘헤르초그 앤드 드뫼롱’이 설계를 맡는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지하 2층~지상 7층 규모로 건설된다. 매스(기둥) 4개에 건물이 올려진 형태를 띤다. 1층엔 공개 정원을 만든다. 6층 카페는 서울 도심의 ‘파노라마 전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4개 면, 통유리 형태로 꾸며진다. 건물 내부는 중심부가 고깔 형태로 개방된 구조로 설계됐다.
연면적 1만7406㎡ 규모 공연장 ‘서리풀 사운드’도 기부채납을 통해 지어진다.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 건물에 대공연장(760석), 중공연장 2곳(206석, 191석), 소공연장(가변형), 연습실 등이 들어선다. 서리풀에서 퍼져 나가는 음악·문화적 파장을 형상화한 디자인을 적용해 곡선미가 두드러지는 외관을 갖출 예정이다. 서리풀 사운드는 서초구에서 운영한다. 인근 예술의전당과 더불어 ‘문화 벨트’의 한 축을 이룰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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