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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선진국서 재정위기 온다"

입력 2025-12-02 17:49   수정 2025-12-08 16:11

내년 주요 경제국 중 한 곳에서 재정 위기가 터질 수 있다고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경고했다. 가장 취약한 국가로는 프랑스를 지목했다. 올해 전 세계를 뒤흔든 ‘트럼프 효과’는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봤다.

이코노미스트는 3일 발간한 <2026 세계대전망>에서 내년 유럽을 중심으로 선진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110%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각국은 인플레이션 대응에서 재정적자 문제로 초점이 이동하며 ‘고통스러운 경제적 선택’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럼에도 미국 프랑스 영국 등 부유한 국가들이 이 문제를 여전히 회피하고 있어 채권시장에 위기가 찾아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내년 5월로 예정된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후임 인선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며 “Fed의 정치화는 금융시장 대혼란을 촉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0년 이후 상승세를 보인 원자재 시장과 관련해서는 “내년에는 원유를 비롯한 (일부) 원자재 가격이 사상 최저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원유는 공급이 넘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휘발유 가격을 낮추려 할 것이고 걸프 국가들의 생산량도 회복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인공지능(AI)의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 영향은 더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눈여겨봐야 하는 핵심 지표로는 기업이 업무에 AI를 도입하는 비율과 AI가 실제 생산성에 미치는 효과를 꼽았다. 올해 데이터센터 투자와 AI 관련주 주가 급등이 미국 경제의 충격을 완화했지만 내년부터 진짜 영향력이 나타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트럼프 관세에 따른 피해가 드러나면서 내년 미국 경제 약세를 점쳤다.

‘트럼프식 거래주의’는 내년 세계 곳곳에서 변덕스러운 평화 중재, 미국 뒷마당을 향한 강력한 군사 개입, 핵심 공급망을 둘러싼 기회주의적 거래 등이 혼합된 기묘한 형태로 진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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