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S투자증권은 3일 현대엘리베이터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8000원에서 11만원으로 높였다. 전날 종가 기준 배당 수익률이 13.7~16%에 달한다는 이유에서다. 2026년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김수현 연구원은 "현대엘리베이터는 자본 준비금 3072억원을 전액 감액하고 이익 잉여금으로 전입했다. 모두 2025년 결산 배당 재원으로 활용될 것"이라며 "추가로 당기 순이익의 50% 이상을 경상 배당 재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자산을 매각해 발생한 이익은 100% 배당할 계획이다. 3분기 말 기준으로도 주당 1000원을 배당할 것"이라며 "주당 1만2000~1만4000원의 배당금이 지급될 것이다. 전날 종가(8만7300원) 기준 배당 수익률은 13.7~16%에 달한다"고 평가했다.
고배당 기조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연지동 사옥을 약 4500억원에 매각했다. 용산 나진상가는 2021년 1004억원에 매입했지만, 용산 국제업무단지 추진 등을 감안하면 가치는 최소 3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나진 상가는 2026년 일부 유동화 가능성이 있고, 이는 배당 재원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2026년 현대엘리베이터의 매출액은 2조8800억원, 영업이익은 249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각각 전년 대비 3%, 17% 증가한 수치다.
김 연구원은 "13개 선도지구가 추진되며 2026년 발주 물량 증가가 예상된다. 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 정책도 수요 개선 요인"이라며 "서울 강남권 대형 단지에서의 침투율 48%를 기록하는 등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익률이 높은 서비스 부문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 정부에서 대북 사업 모멘텀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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