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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안 가요" 예약 무더기 취소에…'이 정도일 줄은' 당황

입력 2025-12-03 07:11   수정 2025-12-03 08:38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불거진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길어지면서 일본 관광업의 위기감이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가 일본 방문 자제령을 내린 뒤 중국인 관광객의 일본 방문이 줄어든 데다 내년에도 영향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3일 일본의 숙박시설 예약 플랫폼 '트리플라'에 따르면 지난달 21~27일 일주일간 중국발 호텔 예약 건수는 중국 정부의 방일 자제령이 나오기 전인 같은 달 6~12일 대비 약 57% 줄었다. 특히 오사카, 교토 등 간사이 지역의 영향이 컸다.

앞서 지난달 27일 오사카 관광국은 호텔 약 20곳의 12월 말까지 중국인 숙박 예약이 50~70% 취소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교토시 관광협회는 "일부 숙박시설에서 예약 취소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간사이국제공항을 운영하는 간사이에어포트는 "간사이공항과 중국 간 연결 항공편이 12월 둘째 주는 약 34% 감편 됐다"며 "내년 1분기도 평균 약 28%의 감편이 전망된다"고 했다.

한 항공·여행 애널리스트는 "(한일령은) 봄까지 영향은 이어질 것"이라며 "회복하려면 반년에서 1년은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루즈선의 일본 기항도 취소되고 있다.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시와 중국 푸젠성을 오가는 중국 크루즈선은 지난달 20일 예정된 기항을 보류했고, 중국 상하이발 크루즈선도 오는 20일 오키나와현 나하시 기항을 취소했다.

중국인 관광객의 일본 여행 취소는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 때문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 현직 총리로는 처음으로 '대만 유사시'가 일본이 집단 자위권(무력)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위기 사태'에 해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후 주오사카 중국 총영사는 다카이치 총리의 참수를 언급하는 극언을 하는 등 중국 내 반발이 거셌다.

지난달 중순 외교부 등 중국 여러 부처가 자국민들에게 일본 여행과 유학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자 중국발 일본행 항공편들이 줄줄이 운항을 취소하고 중국인 관광객들의 일본행 예약이 무더기로 취소됐고, 주변 국가로 여행지를 옮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온라인 여행플랫폼 취날의 국제선 항공권 예약 현황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달 15∼16일 인기 여행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태국·홍콩·말레이시아·싱가포르·베트남·인도네시아 순이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아직 호텔 숙박료의 하락으로까지 이어지는 상황은 아니지만, 사태가 장기화하면 지역 경제의 하방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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