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프자산운용이 BNK금융지주 측에 현재 진행 중인 회장 선임 절차를 즉각 중단할 것으로 요구했다.
라이프자산운용은 4일 BNK금융에 이 같은 요구내용을 담은 공개 주주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 운용사는 차기 회장 선임절차를 중단하고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투명성과 전문성을 갖춘 새로운 이사회와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전면 재구성할 것을 요구했다. 라이프자산운용은 현재 BNK금융 지분 약 3%를 보유 중이다.
라이프자산운용은 “지난 10월부터 BNK금융지주 이사회와 경영진에 회장 후보 추천 절차에 대한 주주 대상 설명회 개최, 임추위 산하에 주주 소통 창구로서의 자문단 설치, 최종 회장 후보자의 경영계획 공개 프레젠테이션(PT) 등 투명성 확보 방안을 수 차례 제안했지만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지난 11월 21일 개최한 라운드테이블(주주 대상 설명회)과 24일 배포한 IR 레터에는 투명성 제고 방안이 전무해 보여주기식 절차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른 주요 주주들과도 이 같은 문제 의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라이프자산운용은 BNK금융지주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경영 성과가 부진했던 현 경영진을 연임시키려는 무리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BNK금융지주의 올해 3분기 누적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7%로 국내 7개 은행 계열 금융지주사 평균인 11.1%를 밑돌고 있다. 지난 9월 말 기준 보통주자본(CET1) 비율도 12.59%로 7개 금융지주사 평균인 13%보다 낮다.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는 “주주가 진정한 주인이 되는 동시에 주주의 이익과 회사의 성장이 같은 방향으로 향하는 정상적인 지배구조를 확립해야 한다”며 “자본시장에서 정당한 평가받을 때까지 BNK금융지주의 주주로서 권리와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BNK금융 임추위는 오는 8일 최종 회장 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 빈대인 회장과 방성빈 부산은행장, 김성주 BNK캐피탈 대표, 안감찬 전 부산은행장 등이 후보군에 올라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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