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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로운 삶 갈망하던…동시대인의 꿈의 공간"

입력 2025-12-04 16:46   수정 2025-12-05 01:52

힐튼서울의 건축가 김종성(사진)은 1935년 서울에서 태어나 1954년 서울대 건축공학과에 입학했다. 재학 중 미국 유학을 결심해 2년 뒤 미국 일리노이공대(IIT)에 들어가 석사까지 마쳤다. 미스반데어로에 사무실에 입사해 여러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1966년 IIT 건축대 교수로 임용돼 부학장과 학장 서리를 지낸 인물. 1978년 힐튼서울 설계를 계기로 귀국해 서울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를 이끌며 서울올림픽 역도경기장, 아트선재센터, 서울역사박물관, SK서린빌딩 등을 남겼다. 수많은 랜드마크가 그의 손에서 탄생했다. ‘힐튼서울 자서전’과 관련해 미국 뉴욕에서 잠시 귀국한 그를 피크닉에서 만났다.

“힐튼서울은 풍요로운 삶을 갈망하던 동시대인의 꿈의 공간이었고, 그래서 흔한 호텔이 아니었어요. 40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는 사실이 아쉬웠죠. 수많은 논의를 거친 덕에 이제 한국의 건축 유산이 자본주의 순환 경제에 부합하면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더 깊이 다룰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한국 건축사에 길이 남을 건축물을 세운다는 건 혁신이자 도전이기도 했다. “이 프로젝트로 인해 1978년 미국 생활을 접고 한국에 왔습니다. 김우중 사장(당시 호칭)이 ‘외국에서 공부하고, 능력 있는 건축가를 영입하라’며 1973년 시카고 출장길에 직접 찾아왔던 기억이 납니다. 사실 힐튼서울 자리가 예쁜 땅은 아니었어요. 객실 620개를 갖춘 호텔을 남산에 지으려고 보니 고도 제한 때문에 옆으로 길게 늘일 수밖에 없었죠. 한 일(ㅡ) 자로 하려니 심심해서 남산과 대화하는 모양을 만들었어요.”

그는 미스반데어로에 사무실에서 12년간 쌓은 네트워크를 총동원했다. 당대 최신 기술과 재료를 한국에 그대로 구현했다. 아트리움은 그 결정체다. “한눈에 뻥 뚫린 공간감을 주고 싶었고, 트래버틴이라는 시간을 초월하는 재료를 쓰고 싶었어요. 로마 건축물의 90% 이상이 트래버틴이거든요. 구조재를 감싸는 건 브론즈, 벽은 참나무 패널링을 썼습니다. 모두 시간이 지날수록 더 빛나는 것들입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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