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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국채금리 年1.9% 돌파…엔캐리 청산 공포 커진다

입력 2025-12-04 17:36   수정 2025-12-05 01:10

일본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연 1.9%를 넘어서며 18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저금리로 엔화를 빌려 고금리 자산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4일 일본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 지표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한때 연 1.935%까지 상승했다. 전날 대비 0.045%포인트 오르며 2007년 7월 이후 1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조기 기준금리 인상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자 채권 매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채권 매도세 확산에 국채 가격이 하락(금리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에다 총재는 지난 1일 금융경제간담회에서 “기준금리 인상의 타당성에 대해 적절히 판단하고 싶다”고 밝혔다. 일본은행은 오는 18~19일 통화정책 회의를 연다. 시장에선 일본은행이 이번에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인식이 확산했다. 일본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연 0.5%에서 연 0.75%로 0.25%포인트 올리면 30년 만에 ‘기준금리 연 0.5% 벽’을 넘어선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의 확장재정에 따른 재정 악화 우려도 일본 국채 금리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오구로 가즈마사 호세이대 경제학부 교수는 니혼게이자이에 “적극 재정으로 내년 예산이 늘어나고 국채 추가 발행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며 “금융정책과 재정정책이 함께 금리를 끌어올리는 국면으로, 이번 상승은 구조적인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선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 축소가 엔화 가치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에서다. 지난해 7월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맞물리자 8월 들어 대규모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이뤄졌고, 이는 세계시장에 ‘블랙 먼데이’ 쇼크를 불렀다.

이달 들어 한때 비트코인 가격이 8만4000달러 안팎으로 급락한 것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계기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부상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있다. 지난해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직전엔 엔화 가치 하락에 베팅하는 쇼트 포지션 규모가 사상 최대였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 인상 전망이 커지자 쇼트 포지션을 서둘러 정리하는 과정에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이뤄졌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도쿄=김일규 특파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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