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선 참가국이 32개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난 북중미 월드컵은 멕시코 미국 캐나다 등 3개국 16개 도시에서 열린다. 4개국씩 1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 24개국과 3위 중 상위 8개국을 합한 32개국이 토너먼트로 우승을 가린다. 이에 따라 48개국은 4개의 포트에 12개 팀씩 배정되며, 각 포트에서 한 팀씩 뽑아 12개 조를 완성한다.
FIFA 랭킹 22위인 한국은 사상 처음 포트2에 배정됐다. 같은 포트에는 크로아티아 모로코 콜롬비아 우루과이 스위스 일본 세네갈 이란 에콰도르 오스트리아 호주가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포트2의 강호들과 조별리그에서는 한 조에 묶이지 않게 돼 일단 어느 정도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한국의 조 편성에서 가장 큰 변수는 포트1이다. 포트1에는 개최국 미국 멕시코 캐나다를 비롯해 스페인 아르헨티나 프랑스 잉글랜드 브라질 포르투갈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이 포함됐다. 강호가 대부분이어서 상대적으로 전력이 낮은 개최국 중 한 팀을 만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로 평가된다.
포트3에선 아시아 국가를 제외한 노르웨이 파나마 이집트 알제리 스코틀랜드 파라과이 튀니지 코트디부아르 남아프리카공화국이 한국과 만날 수 있는 후보다.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이끄는 노르웨이, ‘파라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의 이집트 등이 주요 경계 대상이다.
포트4는 반드시 잡아야 할 전력으로 분류된다. 문제는 유럽 플레이오프(PO) 4팀과 대륙 간 PO 2팀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유럽 PO에는 이탈리아(12위), 덴마크(21위), 튀르키예(25위) 등 강팀이 남아 있어 한국으로선 피하는 게 상책이다. 조 추첨식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에 도착한 홍명보 감독은 “조 추첨이 나온 다음부터 월드컵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하면서도 구체적 조 추첨 예상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한편 이번 조 추첨식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의 첫 대면도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두 정상 간 양자 회담은 6월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릴 예정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귀국으로 무산됐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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