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전력기기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AI 데이터센터를 확대하면서 송전망 확충 및 노후 변압기 교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테크사이리서치는 북미 송배전 장비 시장 규모가 지난해 870억달러(약 128조9857억원)에서 2030년 1215억달러(약 178조7387억원)로 연평균 5.7%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효성중공업은 초고압 변압기 생산역량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 변압기 공장에 1억5700만달러(약 2309억원)를 투자하는 등 2028년까지 생산역량을 50% 이상 늘릴 계획이다. 멤피스 공장은 미국 내 유일한 765㎸급 초고압 변압기 생산기지다.
LS일렉트릭은 기존 주력 제품인 배전반에 이어 초고압 변압기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지난달 말 미국 민간 전력 유틸리티 회사에서 총 4598억원 규모 초고압 변압기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초고압 변압기 강자인 HD현대일렉트릭은 반대로 중저압 배전반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초고압 변압기가 전력을 AI 데이터센터까지 보내는 역할이라면, 이후 건물 내 각종 시설에 전력을 전달하는 건 중저압 배전반 몫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 10월 기중차단기(ACB)를 비롯한 중저압 차단기 4종에 대해 미국 UL 인증을 확보했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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