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암센터와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공동 연구팀은 지난 20년간 국내 B형간염 산모 15만여 쌍의 데이터를 분석해 모자감염(산모→신생아 전파) 주요 요인을 규명했다고 4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간 질환 분야 국제학술지 Clinical and Molecular Hepatology에 실렸다.
연구에 따르면 전체 모자감염률은 2.3%였으며, 임신 중 항바이러스제 복용이 감염률을 크게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약제를 복용한 산모군의 감염률은 0.9%로, 미복용군(2.4%) 대비 절반 이하였다. 특히 HBeAg 양성 산모에서는 5.9%에서 1.0%로 감소해 예방 효과가 두드러졌다.
모유 수유 역시 감염률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유 수유군은 1.8%로, 분유 수유군(2.8%)보다 낮았다. 분만 방식별로는 제왕절개(1.9%)가 자연분만(2.6%)보다 감염 가능성이 낮았다.
연구팀은 젊은 산모일수록 HBeAg 양성률은 높지만 항바이러스제 처방과 모유 수유 비율이 낮아 추가적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임신 2기 또는 3기 초반부터 출산 후까지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할 때 예방 효과가 가장 컸다고 밝혔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는 “B형간염 모자감염을 차단해야 국가 단위 퇴치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며 “항바이러스제 처방과 모유 수유 권고를 국가 예방사업에 포함하는 정책적 개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양=정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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