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포구(구청장 박강수)가 겨울철 실내 모기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3월까지 ‘겨울철 모기 유충 방제사업’을 추진한다. 기온 상승과 대형 건물 난방공간 확대 등으로 겨울철에도 모기가 활동하는 사례가 늘면서다. 특히 서울 지역 모기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빨간집모기류는 아파트·대형건물 지하 정화조와 보일러실 등에서 월동하는 특성이 있어, 실내 유입에 따른 주민 불편이 매년 반복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5일 마포구에 따르면 구는 소독의무대상시설이 아닌 300세대 미만 공동주택과 2000㎡ 미만 사무실·복합건물 290곳을 대상으로 집중 방제를 벌인다. 대상 시설을 대상으로 이달 31일까지 신청을 받아 보건소 방역반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유충 밀도를 조사하고, 유충이 발견되면 친환경 생물학적 유충구제제를 즉시 투여하는 방식이다. 지하 하수관 등에서 성충 모기가 확인되면 잔류분무와 연막소독을 병행해 방제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선정된 290개소 외에도 모기 유충 서식지로 의심되는 장소에 대한 주민 신고가 접수되면 즉시 현장 방역에 나선다. 300세대 이상 공동주택 및 2000㎡ 이상 대형건물 등 679개 소독의무대상시설에는 자체 방제를 요청하는 협조 공문을 보내 정기 소독 시 유충 방제를 함께 실시하도록 안내했다.
구는 유충 한 마리를 없애면 성충 500마리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며 이번 겨울철 유충 방제를 통해 내년 하절기 모기 개체 수를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기후변화로 모기 활동 시기가 길어지고 있는 만큼 겨울철 유충 단계부터 월동모기를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방제로 감염병을 예방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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