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사진)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던 구혁모 개혁신당 화성시병 당협위원장이 5일 탈당계를 제출한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성추행 의혹 사건 이후 이 대표의 리더십을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다는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개혁신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구 위원장은 이날 개혁신당에 탈당계를 제출하기로 했다. 구 위원장 측은 "과거 이 대표가 같은 사안을 놓고 장 의원을 두둔했다가, 보도가 된 이후 비판하는 등 선택적으로 기준을 바꾸고 있다"며 "성인지 감수성에서도 일관성을 보이지 않는 등 더이상 이 당에서 정치를 할 수 없다는 판단"이라고 했다.
구 위원장은 지난 6·3 대선 당시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후보의 비서실장을 맡는 등 측근으로 알려져 왔다. 당 싱크탱크인 개혁연구원 부원장 등을 맡았으나 최근에는 별도의 당직 없이 당협위원장 자리만 맡아 왔다.
당 일각에서는 이 대표 최측근들이 줄줄이 당을 떠남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표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르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개혁신당에선 선거 과정에서 허은아 전 대표, 김용남 전 정책위의장, 양향자 전 원내대표 등이 줄줄이 탈당했다. 지난 6월 대선 직후엔 이 대표와 바른정당 시절부터 인연을 이어 온 황영헌 개혁신당 대구시당 위원, '그림자 최측근'이라고 불렸던 박유하 전 공보팀장 등도 당을 떠났다. 다만 이 대표 측은 소수 정당 특성상 탈당이나 이동이 다수 정당 보다 많은 건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다는 입장이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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