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최근 9만달러를 회복한 뒤 소폭 하락했다.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로 8만5000달러 선까지 밀렸으나 이후 빠르게 회복세를 보였다. 시장의 이목은 비트코인의 랠리 지속 여부를 가를 변수인 9~10일(현지시간) FOMC 회의에 쏠리고 있다. 현재로서는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가 유력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 참여자들은 Fed의 금리 인하 확률을 87%로 보고 있다.
고용 시장 둔화도 Fed의 긴축 완화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3일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민간 고용은 3만2000명 감소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5000명 증가)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아서 헤이즈 비트맥스 공동창업자는 “미국 달러 유동성이 바닥을 찍었다”며 “Fed의 긴축 종료가 비트코인의 다음 상승 국면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런 환경이 조성되면 연말 비트코인 가격이 25만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비트코인이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기술적 분석도 제기된다. 미국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최근 비트코인과 나스닥100지수 간 상관계수가 -0.43을 기록했다”며 “과거에도 이와 비슷한 수준의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나타난 직후 비트코인이 반등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JP모간은 “내년 1월 주요 MSCI지수에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잔류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10월 급락 전 수준을 회복하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가상자산 비축 기업들의 재무 상황에 대해 시장의 불안이 커지는 점 등은 비트코인 가격 흐름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진욱 블루밍비트 기자 wook9629@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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