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를 반영한 은행권 대출금리가 기조적 인상 흐름으로 돌아서면서 '영끌족'들의 긴장이 이어지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4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120∼6.200% 수준으로 집계됐다.
일주일 만에 하단이 0.100%p, 상단이 0.028%p 높아졌다. 특히 하단은 지난 10월 말과 비교해 약 한 달 새 0.430%p(연 3.690%→4.120%)나 급등했다.
혼합형 금리는 앞서 지난달 중순께 약 2년 만에 처음 상단이 6%대를 넘어선 데 이어 하단도 약 1년 만에 다시 4%대에 진입했다. 신용대출 금리(1등급·만기 1년)도 연 3.830∼5.310%에서 연 3.830∼5.507%로 상단이 1주 만에 0.197%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기준·연 3.840∼5.865%) 역시 같은 기간 상단은 0.015%p 떨어졌지만, 하단이 0.020%p 올랐다.
이러한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KB국민은행은 8일부터 주택담보대출 주기·혼합형 금리를 지표 금리인 5년물 금융채 상승 폭만큼 추가로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 상품들의 금리는 4.25∼5.65%로 0.03%p씩 오른다. 다른 은행들도 시장금리 상승분 등을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반영할 예정이다.
최근 대출 금리 상승의 원인으로는 시장금리와 코픽스 등 지표금리의 상승과 함께 개별 은행이 가산금리까지 올렸다는 점이 언급된다. 주택담보대출 변동 금리의 경우 상단이 0.241%p 올랐는데, 이는 변동 금리의 주요 지표 금리인 코픽스 상승 폭(0.050%p)의 약 5배에 이른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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