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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 갈등, 군사적 긴장으로…전투기 '레이더 조준' 공방

입력 2025-12-08 14:24   수정 2025-12-08 14:46

'대만 유사시 개입'을 시사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발언을 놓고 중국이 강력 반발하는 상황에서 양국 간 갈등이 군사 분야로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본은 앞서 중국군 항공모함 랴오닝함에서 이륙한 J-15 함재기가 오키나와 인근 공해상에서 항공자위대 F-15 전투기를 상대로 두 차례에 걸쳐 레이더를 조사(照射·겨냥해서 비춤)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양측은 상대를 비판하면서 책임 공방을 벌이는 중이다.


8일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이번 사안은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이 전날 새벽 임시 기자회견을 열면서 알려졌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오키나와섬 남동쪽에서 중국군 함재기가 지난 6일 오후 4시32분께부터 3분간 자위대 F-15 전투기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후 6시37분께부터 약 31분간 다른 F-15 전투기를 상대로도 레이더를 조사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F-15 전투기는 중국군 함재기의 일본 영공 침범에 대응해 긴급 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중국 측 레이더 조사 목적이 목표물을 조준하는 화기 관제였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매우 위험한 행위였던 것으로 보고 있다.

자위대 전투기를 대상으로 한 중국군 전투기의 레이더 조사 관련 사안을 방위성이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은 일본이 중국군의 위협 행동을 비판하자 경계감을 드러냈다. 중국 국방부는 전날 대변인 명의 입장문을 내고 "도적이 도적 잡으라고 고함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일본이 먼저 중국 훈련 구역을 침범했다는 주장. 중국 외교부도 "현재 상황에서 일본이 이른바 '레이더 조사' 문제를 선전하는 것은 국제사회를 오도하는 것으로 완전히 다른 속셈이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주일 중국대사관은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우 대사가 후나코시 차관에게 강력하게 항의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일본 전투기의 방해 행위가 이번 사안의 원인이라는 주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일본은 자위대 전투기가 영공 침범 조치에 대응하기 위한 임무를 수행 중이었고 레이더 조사로 매우 위험해질 수 있었다는 입장이다.

중국은 그동안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 철회를 위해 일본 여행·유학 자제령, 일본 콘텐츠 유입을 제한하는 한일령, 외교 무대에서의 비판 등의 공세를 펼치다 군사적 긴장을 높이는 것으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린 것 아니냔 분석도 나온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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