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알테오젠의 이전 상장은 의미가 크다. 2005년부터 운영된 특례상장 제도를 통해 상장한 303개 기업 중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특례상장 제도는 기술력이나 성장성을 인정받은 기업이 재무요건 없이 상장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알테오젠은 2014년 12월 이 제도를 통해 코스닥에 입성했다.
알테오젠은 내년 중 유가증권시장 이전을 마무리하기 위해 관련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알테오젠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24조5057억원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중공업, 삼성화재 등을 앞서며 29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박 대표는 “이전 상장은 단순히 서류를 낸다고 바로 허가되는 절차가 아니다”며 “내부 관리체계와 외부 자문기구 등 제도적 요건을 갖추는 데 상당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MSD는 기존 키트루다 사용자의 40%가 2027년까지 SC 제형으로 전환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MSD와 알테오젠은 키트루다 SC와 관련해 총 1조4000억원 규모의 매출 기반 마일스톤(단계적 기술료) 계약을 맺었다.
박 대표는 “내년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팀을 구축해 외부에서 임상 1상 이상의 파이프라인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겠다”며 “도입한 자산을 자체 개발 파이프라인으로 끌어올려 본격적인 성장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테오젠은 시가총액 24조원 수준으로 이전 시 주요 지수에 빠르게 포함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관투자가와 외국인 수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박 대표는 “주가 상승만큼 중요한 건 예측 가능한 시장 환경에서 장기적인 투자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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