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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의사협회장 "의사 아닌 주사이모…박나래 공동정범" 고발

입력 2025-12-08 09:49   수정 2025-12-08 09:50


의료계에서 방송인 박나래에게 항우울제 등을 처방한 일명 '주사 이모' A씨와 이를 처방받은 박나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임현택 전 의사협회장이자 대한소아청소년과 의사회장은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박나래에게 링거를 주사하고 약을 처방한 의혹을 받고 있는 A씨를 의료법, 약사법 위반 및 사기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데 이어 박나래도 방조한 의혹이 있다며 공동정범으로 수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임 전 회장은 "검찰은 보건범죄단속에관한특별법, 의료법, 약사법, 형법상 사기죄 혐의가 있는 이자의 여권을 정지, 출국 금지시키고, 증거 인멸을 시도하였으므로 구속하여 즉각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며, 또한 A씨의 남편, 박나래, 박나래의 매니저 등에 대해서도 "공동정범, 방조 교사범 여부에 대해 엄중히 수사, 죄에 따라 처벌해야 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연예인 중 이런 불법 행위를 저지른 자들에까지 수사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나래는 A씨로부터 의료기관이 아닌 자택이나 차량에서 항우울제 처방과 링거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소속사 앤파크 측은 "의사 면허가 있는 분에게 영양제 주사를 맞은 것이 전부"라며 "병원에서 인연을 맺었고 스케줄이 힘들 때 왕진을 요청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논란이 커지자 A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의사 가운 차림의 사진을 게재하며 "12~13년 전 내몽고를 오가며 공부했고 포강의과대학병원에서 최연소 교수로 역임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의혹을 처음 제기한 박나래의 전 매니저를 겨냥해 "내가 살아온 삶을 아냐? 나에 대해 뭘 안다고 나를 가십거리로 만드냐"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렇지만 명백하게 국내 의사 면허증이 있다고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재차 의혹이 불거졌다. 결국 A씨는 SNS 게시물을 모두 삭제했다.

임 전 회장은 A씨의 해명에 "그래서 보건복지부 장관이 발행한 귀하의 의사 면허증의 의사 면허 번호는 뭐냐? 현재 개설 의료기관은 뭐냐? 어느 의대를 나왔나? 수련 여부는? 대한민국 의사 자격이 있는 게 확실하냐"면서 "의사 선생님들, 이분 아시는 분 있냐"고 거듭 문제를 제기했다.

젊은 의사와 의대생들로 구성된 '공정한 사회를 바라는 의사들의 모임'(이하 공의모)에서도 전날 성명을 내고 "A씨는 불법 의료 행위를 부인하며 자신이 '내몽고 포강의과대학병원에서 교수로 역임했다'고 주장했지만 확인 결과 '포강의과대학'이라는 의과대학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공의모는 "내몽고는 중국 33개 성급 행정구역 중 하나로, 중국의 의과대학 수는 집계 방식에 따라 162개에서 171개로 확인된다"며 "이 가운데 중국의 공식 의대 인증 단체인 '전국개설임상의학전업적대학' 자료에 따르면 중국에는 162개의 의과대학이 있으며, A씨가 교수로 역임했다고 주장한 '포강의과대학'은 162개 의과대학 명단 어디에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의학교육협회(WFME)가 운영하는 '세계 의과대학 목록(World Directory of Medical Schools)'에서도 포강의대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공의모는 A씨가 언급한 의대가 '유령 의대'라는 것을 문제 삼는 것과 동시에 설사 중국 의과대학을 졸업했다고 하더라도 "한국 의사국가시험 응시 자격이 부여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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