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중앙우수제안은 국민과 공무원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정책에 반영해 행정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자 매년 선정된다.
울산시가 수상한 제안은 울산소방본부 소속 오대석·장기관 소방관이 공동 제안한 '소방호스 전개 소방차 개발'이다.
이 제안은 대형 산불과 같이 지형 접근이 어려운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무거운 호스를 직접 운반해야 하는 육체적 부담과 시간 지연 문제를 해결하고자 고안됐다.
실제 지난 3월 울주군 산불 때 험준한 지형에서 장거리 호스를 전개하느라 막대한 인력과 체력이 소모됐던 문제에서 착안했다.
소방호스 전개 소방차는 사륜구동 5t 트럭(일반 펌프차 규모)을 기반으로 제작되는데, 적재함 내부를 가변식 구조로 설계해 소방호스(지름 65㎜, 길이 30m 기준) 135본을 적재할 수 있다.
핵심 기술은 최대 4㎞급 장거리 급수라인의 신속한 구축, 전동식 호스 회수 장치를 통한 자동 회수와 잔수 제거 기능 등이다.
이 설비가 도입되면 기존 수작업보다 대응 속도를 크게 높이고, 소방대원의 체력 소모를 획기적으로 줄여 화재 진압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 제안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내년도 예산안에 관련 예산을 반영한 상태로, 차량 제작과 검수를 거쳐 내년 11월 실전 배치를 목표로 개발할 예정이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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