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CJ온스타일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은 지난 1일 사내 콘퍼런스 ‘AI 콘’을 열고 ‘전사 AI 네이티브’ 전환을 공식화했다. 단순 상품 나열을 넘어 AI가 이용자의 쇼핑 맥락을 읽고 최적의 영상을 송출하도록 하는 콘텐츠 커머스 전략을 세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CJ온스타일은 AI로 소비자 데이터를 분석해 구매 전환율이 높은 영상 시나리오를 설계하고 모바일 라이브와 숏폼 콘텐츠를 자동 생성하는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앞서 AI 패션 쇼케이스, AI·확장현실(XR) 모바일 라이브 등도 선보였다.
이런 전략은 성과로도 나타나고 있다. 올해 생성형 AI를 활용한 제작 체계를 본격 도입한 결과 지난 1년간 기존 대비 제작비를 7억원 이상 절감했다. 최근 진행한 ‘25 SS 패션 쇼케이스’는 AI로 제작해 스튜디오 대관, 모델 섭외 등 외주 비용을 전혀 쓰지 않았다.
제작 속도도 획기적으로 높였다. AI로 기획부터 촬영, 편집에 이르는 공정을 단축해 제작 기간을 기존보다 40~60% 줄였다. 프로젝트 시작 후 최대 2주 안에 영상 제작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췄다.
CJ온스타일이 제작 효율에 집중하는 것은 쇼핑 트렌드가 최저가 검색 중심의 ‘목적형’에서 영상을 보며 우연히 상품을 접하는 ‘발견형’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CJ온스타일은 바뀐 쇼핑 환경에 맞춰 유튜브와의 협업도 확장하고 있다. 유튜브의 플랫폼 파워를 결합해 영상 기반 발견형 쇼핑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제작 속도가 빨라지면 소비자 반응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반영해 영상 콘셉트를 수정하거나 개인별 취향에 맞춘 영상을 대량 공급할 수 있다”고 했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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