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전체 가구(2229만4000가구) 가운데 1인 가구 비중도 36.1%로 전년에 비해 0.6%포인트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1인 가구 비중은 2019년 30%, 2023년 35%를 넘어선 데 이어 매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결혼 시점이 늦어지는 등의 이유로 청년층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다”며 “여기에 고령화에 따라 배우자 사별이 늘면서 홀로 사는 노인 인구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1인 가구를 성별로 보면 남자 402만6000가구, 여자 401만9000가구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연령대로 보면 70세 이상 비중이 19.8%로 가장 높았다. 29세 이하(17.8%), 60대(17.6%), 30대(17.4%)가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1인 가구가 166만1000가구로 전체의 39.9%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대전(39.8%), 강원(39.4%), 충북(39.1%), 경북(38.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주거 형태는 단독주택이 39.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아파트(35.9%), 연립 다세대(11.7%) 순이었다.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53.9%)이 아파트에 사는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무주택자도 상대적으로 많았다. 지난해 1인 가구의 주택 소유율은 32.0%로 전체 가구(56.9%)보다 24.9%포인트 낮았다. 1인 가구의 평균주거면적은 47.1㎡(약 14평)로 전체 가구 평균(68.9㎡)의 68.4% 수준이었다.
빈곤 문제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 1인 가구는 139만7000가구로 전년보다 8만3000가구(6.3%) 증가했다. 전체 수급 가구(188만4000가구) 가운데 74.2%가 1인 가구로 집계됐다.
외로움도 많이 타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자주 또는 가끔 외롭다’는 응답은 48.9%로 전체 가구(38.2%)보다 10.7%포인트 높았다. 반면 ‘인간관계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중은 51.1%로 전체 가구(55.5%)보다 4.4%포인트 낮았다. 여가시간은 더 길었다. 1인 가구의 평일과 주말의 하루평균 여가시간은 각각 4.5시간, 6.4시간이었다. 전체 인구 평균보다 각각 0.8시간, 0.7시간 길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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