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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화장품이 이 가격?…3060 여성 줄 서게 만든 '이 매장'

입력 2025-12-10 09:29   수정 2025-12-10 10:48

현대홈쇼핑이 TV 홈쇼핑 업계 처음으로 화장품 매장을 열었다. TV 시청 인구 감소와 채널 송출 수수료 인상 등으로 매출 성장이 둔화되고 수익성이 악화되자,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고객 접점을 넓히고 돌파구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현대홈쇼핑은 10일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 1층에 약 150㎡(45평) 규모의 뷰티 편집숍 ‘코아시스(Coasis)’를 오픈했다고 밝혔다. 코아시스의 핵심 타깃은 구매력이 높은 30~60대 여성이다. CJ올리브영이나 시코르 등 기존 뷰티 편집숍이 10~20대 고객을 겨냥해 색조 화장품이나 트렌드 상품에 집중하는 것과는 다르다. 코아시스는 ‘웰에이징(Well-aging)’을 지향하는 중장년층 수요에 맞춰 기미, 주름, 탄력 관리 등 기능성 스킨케어 상품 비중을 대폭 늘렸다.

가격은 저렴하고 품질은 높여 소비자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현대홈쇼핑이 보유한 300여 개 협력사의 ‘바잉 파워(구매력)’를 활용, 검증된 상품을 온라인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키로 했다. 매장은 방송 히트 상품을 모은 ‘카테고리존’, 대용량 구성을 소분해 실속형으로 판매하는 ‘아일랜드존’, 최대 90% 할인을 제공하는 ‘슈퍼프라이스존’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시그니처존’에서는 탈모나 두피 고민에 맞춰 샴푸를 추천해주는 큐레이션 서비스도 제공한다.

현대홈쇼핑은 이번 1호점을 시작으로 전국의 현대아울렛으로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옴니커머스팀’을 신설했다. 오프라인 매장을 단순한 쇼룸이 아닌 신규 고객 유입 채널로 활용하고, 이를 다시 TV홈쇼핑이나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매출로 연결하는 ‘옴니채널’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기존 H&B 스토어와 타깃 층을 달리해 니치마켓을 공략할 것”이라며 “TV를 보지 않는 고객까지 홈쇼핑 생태계로 유입시키는 앵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홈쇼핑 업계가 오프라인에 진출하는 것은 업황 부진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TV 시청 인구가 줄면서 본업인 방송 매출이 정체된 데다, 유료방송사업자에 지급하는 송출 수수료 부담이 커지며 수익 구조가 악화됐다. 모바일 쇼핑으로의 급격한 소비 트렌드 변화도 위기감을 키웠다. 이에 따라 홈쇼핑사들은 방송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오프라인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경쟁사인 롯데홈쇼핑 역시 오프라인 접점 확대에 나섰다. 롯데홈쇼핑은 최근 서울 한남동에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에이글’ 팝업스토어를 여는 등 자체 소싱 브랜드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단순 중개 판매를 넘어 브랜드 판권을 확보해 백화점이나 로드숍에 진출시키는 ‘브랜드 디벨로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려는 시도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홈쇼핑사들이 송출 수수료 부담이 없는 오프라인 공간을 활용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신규 고객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은 앞으로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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