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난이도 조절 실패의 책임을 지고 10일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날 "오 원장은 2026학년도 수능 출제와 관련해 영어 영역의 출제가 절대평가 취지에 부합하지 못해 수험생과 학부모님들께 심려를 끼쳐 드리고, 입시에 혼란을 야기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평가원장직을 사임했다"고 밝혔다.
올해 수능에서는 절대평가로 치러진 영어에서 90점 이상으로 1등급을 받은 학생이 3.11%에 불과했다. 교육과정 범위와 수준을 넘어선 불필요한 학습과 사교육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영어영역을 절대평가로 전환한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비판이 나왔다.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불수능'을 넘어 '용암영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교육부는 이달 중 수능 출제·검토 전 과정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시행하고 조사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금번 대학수학능력시험을 계기로 출제 전 과정에 대한 검토와 개선안을 마련해 향후 수능 문제가 안정적으로 출제돼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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