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6개월 뒤엔 얼마?"...'감' 아닌 '데이터'로 찍어주는 AI 나왔다

전국 아파트 가격의 향후 6개월 흐름을 미리 내다볼 수 있는 인공지능(AI) 솔루션이 등장해 건설 및 금융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기존의 경험칙이나 막연한 시장 분위기에 의존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데이터에 기반한 정밀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부동산 투자 분석 앱 ‘리치고’를 운영하는 프롭테크 기업 데이터노우즈는 전국 아파트 시장의 단기 가격 흐름을 예측하는 고도화된 AI 전망 모델을 개발했다고 OO일 밝혔다. 이 모델은 단순히 상승과 하락의 방향성만 제시하는 것을 넘어, "앞으로 정확히 얼마까지 움직일지"를 구체적인 수치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감(感)' 대신 '21개 지표'... 단기 예측에 최적화

새롭게 공개된 AI 모델은 M2(광의통화) 통화량, 기준금리, 전세가율, 입주 물량, 매수·매도 심리 등 부동산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21개 핵심 지표를 통합 분석한다. 이를 통해 단순한 과거 패턴 답습이 아닌, 복합적인 시장 변수를 실시간으로 계산해 미래 가격을 산출한다.

특히 건설사의 분양 시기 조율, 시행사의 적정 분양가 산정, 금융사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심사 등 즉각적인 비즈니스 판단이 필요한 영역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봉·노원·금천 오차율 1%대... "실전 투입 가능한 정확도"

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예측의 정확도다. 데이터노우즈에 따르면 해당 모델의 1개월 예측 오차는 대부분 1% 이하, 6개월 예측 오차 또한 3% 이내로 수렴했다.

실제로 시장 변동성이 컸던 서울 도봉, 노원, 금천구 등지에서도 1%대의 극히 낮은 오차율을 기록했다. 이는 단순한 시뮬레이션을 넘어 실제 사업지의 수요와 리스크를 판단하는 데 즉시 활용 가능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왜 오르는가?"... 이유를 설명해주는 AI

이번 모델의 가장 큰 차별점은 '설명 가능한 AI(Explainable AI)' 시스템이다. 기존 AI가 결괏값만 던져주는 '블랙박스'였다면, 이 모델은 예측 결과가 금리 영향인지, 공급 부족 탓인지 등 각 요인의 기여도를 정량적인 숫자로 보여준다.

박수환 데이터노우즈 CPO는 "부동산 AI가 단순히 결과를 예측하는 것을 넘어, 그 결과가 '왜' 도출되었는지 설명할 수 있게 된 것이 이번 기술의 핵심"이라며 "실무진이 데이터에 기반해 시장 변동 원인을 검증하고 경영진에 보고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강조했다.

"개발·금융사, 리스크 관리의 필수재 될 것"

데이터노우즈는 이번 단기 전망 모델을 자사 플랫폼인 'AI MAS'를 통해 제공한다. 기업들은 이를 통해 사업성 검토부터 리스크 관리까지 전 과정에서 객관적인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김재구 데이터노우즈 부사장은 "이제 지역별로 언제 가격이 오르고 내릴지 6개월 먼저 확인하고 대비할 수 있다"며 "사업성 검토와 PF 심사 등에서 경쟁사보다 한발 앞선 전략을 수립하려는 기업에게 꼭 필요한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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