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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고 양 많다고 좋아했는데…" 인기 중식당의 충격적 비밀

입력 2025-12-10 19:56   수정 2025-12-10 20:10


도쿄의 한 수산시장에서 버려진 생선 뼈를 몰래 가져와 식당 손님들에게 제공한 중국인 식당 업주가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일본 경찰은 지난달 28일 중국 국적의 66세 여성 A씨를 절도와 무단침입 혐의로 입건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달 21일 도쿄 도요스 시장의 해산물 도매 건물에 침입해 참치 등심과 등뼈 등 폐기물 30kg을 가져간 것으로 확인됐다. 시장 측이 산정한 시가는 210엔(약 2000원 상당)이지만, 이는 원래 양식어 사료용으로 가공되는 비식용 폐기물이다.


도쿄 경찰이 공개한 CCTV에는 자전거를 타고 생선 부산물 수거장에 도착한 A씨가 버려진 부위를 스티로폼 상자와 자전거 바구니에 담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다음 날인 22일에도 같은 장소를 찾았고, 26일 세 번째 방문했을 때 직원들의 신고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A씨가 시장을 자주 드나들며 점포별 폐기물 보관 위치까지 파악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A씨와 남편은 시장에서 약 1.5km 떨어진 곳에서 중국식 해산물 요리를 판매하는 식당을 운영하고 있었다.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는 "싸고 양이 많다", "사장님이 밝고 친절하다"는 평가로 지역 매체에도 여러 차례 소개될 만큼 인기가 높았던 곳이다.

하지만 조사에 따르면 A씨는 훔쳐 온 참치 뼈와 잔여 살코기를 다져 완자(미트볼) 형태로 직접 먹거나, 구워 손님들에게 제공했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폐기 처리되는 뼈인데, 요리하면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스 시장 측은 해당 폐기물이 "식용으로 관리되지 않는 물품"이라며 위생상 문제가 크다고 강조했다. 일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30kg에 210엔이면 그냥 업체에 정식으로 구입하게 해달라고 부탁했으면 됐을 일", "절도도 문제지만 그걸 사람들에게 먹인 게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중국 누리꾼들 역시 대체로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일부에서는 "가난하게 자란 세대라 버리기 아깝다고 느끼는 것일지도 모른다"라는 견해도 나왔다.

A씨의 일본 체류 기간은 알려지지 않았다. 현지 매체는 유죄가 확정될 경우 체류 자격 상실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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