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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클론 "꿈의 항암제로 해외 추가 기술 이전"

입력 2025-12-10 16:58   수정 2025-12-11 01:40

앱클론이 코스닥시장 관리종목 해제 기대를 키우고 있다. 지난 3월 상장 유지 조건인 매출요건을 채우지 못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후 눈에 띄게 실적을 개선하고 있어서다. 5월 종근당(유상증자 122억원)을 비롯해 외부로부터 총 484억원을 투자받으면서 재무 여건에도 숨통이 틔었다. 이종서 앱클론 대표는 10일 “CAR-T(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 치료제의 신약 허가 신청, 해외 기술수출한 항체치료제의 임상 3상 결과 발표 등에 힘입어 내년은 앱클론이 도약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종근당이 국내 CAR-T 사업 맡아

시장에서는 앱클론이 개발 중인 CAR-T 치료제 후보물질 ‘네스페셀’에 대한 기대가 크다. 독자적인 항체 설계로 지식재산권(IP) 위험이 낮아 해외 진출 면에서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임상 중간 결과에서도 경쟁 제품을 뛰어넘을 수 있는 잠재력을 보였다.

5월 공개한 임상 2상 중간 결과에 따르면 미만성 거대B세포 림프종(DLBCL) 환자 32명에서 객관적반응률(ORR)은 94%, 완전관해율(CR)은 68%였다. 101명에게 투약한 ‘예스카타’ 확증 임상 결과(ORR 72%, CR 51%)보다 우수한 수치다. 이 대표는 “네스페셀은 장기간 체내에서 지속적인 항암 효과를 내기 때문에 더 우수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네스페셀이 9월 신속처리대상 및 글로벌 혁신제품 신속심사(GIFT) 대상으로도 지정된 만큼 내년 상반기 임상 2상 성적표를 받는 대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약 허가를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약 허가 이후 국내 사업은 종근당이 도맡는다. 종근당은 올 5월 앱클론에 122억원을 투자해 2대주주에 올랐다. 이 대표는 “종근당과의 협력은 CAR-T 치료제뿐 아니라 신규 항체 치료제 개발로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3월 튀르키예에 이은 새로운 기술수출을 타진하고 있다. 그는 “CAR-T는 기본적으로 환자 맞춤형 생산이고, 선진국이 아니면 다국적제약사가 잘 진출하지도 않는다”며 “튀르키예 건처럼 세계 선진국은 아니더라도 국민 건강에 관심이 많은 국가 위주로 내년에 기술수출 사례를 더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대 7000억원 연매출 기대
앱클론이 헨리우스에 기술이전한 항체치료제 ‘AC101’의 임상 3상 성적표도 내년에 나온다. 헨리우스는 AC101을 HLX22라는 코드명으로 HER2 양성 진행성 위암 및 위식도접합부(G·GEJ) 암의 1차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지난 9일에는 중국에서 HLX22와 HER2 항체약물접합체(ADC)를 병용하는 새로운 임상 2·3상을 승인받았다. 이 대표는 “HLX22가 시판되면 매출의 5%를 앱클론이 가져온다”며 “최대 매출 기준으로 연간 7000억원을 로열티 수익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앱클론이 제작한 항체가 국내외 기업 및 제약사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시장으로부터 이미 기술력을 충분히 인정받았다고 보고 있다. 인체 내 단백질 2만 종류를 밝혀내는 글로벌 프로젝트인 ‘인간 단백질 아틀라스’(HPA)에 항체를 공급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뇌혈관장벽(BBB)을 통과하는 이중항체 등을 다음 세대 먹거리로 보고 전임상 결과 또는 임상 패키지 단계에서 글로벌 기술이전이 가능하도록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우상 기자/사진=신경훈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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