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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쟁부, 전군에 '구글 군용 AI' 도입한다

입력 2025-12-10 17:04   수정 2025-12-11 01:43

미국 전쟁부(국방부)가 10일 구글과 협력해 개발한 군사용 생성형 인공지능(AI) 플랫폼 ‘GenAI.mil’을 공식 도입했다. GenAI.mil은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만들었다. 국방 전 분야에 상업용 생성형 AI를 대규모로 배포하는 첫 사례다.

피터 헤그세스 전쟁부 장관은 이날 SNS X(옛 트위터)에 올린 영상을 통해 GenAI.mil을 공식 배포한다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클릭 한 번으로 심층 연구, 영상과 이미지 분석을 수행할 수 있는 최첨단 AI 모델을 모든 미군 전사 손에 쥐여줘 적대국과의 경쟁에서 앞서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플랫폼은 ‘아메리칸 메이드’”라고 강조했다.
◇“전쟁용 AI, 미국의 운명”

미국은 일찍이 AI를 국가 안보의 핵심 기반으로 삼았다. 2018년과 2022년 국방전략백서에서 모두 군사 우위를 유지하는 데 AI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GenAI.mil도 지난 7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AI를 국가 안보를 좌우할 전략기술로 규정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국가 인공지능 행동계획’의 후속 결과물이다. 국방 혁신 자금 가운데 일부가 이 AI 프로젝트에 투입됐다. 2022년 기준 약 340억달러로 전체 국가 안보 예산의 약 4%를 차지했다.

미국은 군사 AI 조직 역시 체계적으로 정비했다. 2018년 설립된 합동인공지능센터(JAIC)는 2021년 ‘디지털·인공지능최고책임자실(CDAO)’로 통합돼 국방 전반의 AI 전략을 총괄하고 있다. 에밀 마이클 전쟁부 연구 및 엔지니어링 차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AI 지배력을 위한 글로벌 경쟁에서 2등에게 주어지는 상은 없다”며 “AI는 미국의 명백한 운명”이라고 밝혔다.
◇韓은 무늬만 AI 민군 협력
AI가 미래 전장의 핵심으로 떠오르자 한국도 국방 AI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제1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그래픽처리장치(GPU) 최대 5만 개를 투입하는 ‘국방 통합 AI 데이터센터’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드론·위성 등 첨단 무기의 지휘·통신 체계를 AI 인프라로 통합해야 미래 전쟁의 주도권을 쥘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군내 AI 활용 인프라는 아직 초기 단계다. 우리 군은 지난해 7월 국방 특화 생성 AI 서비스 ‘GeDAI’를 자체 개발해 사용하고 있으나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허가된 사용자만 접근할 수 있어 이용자가 100명 안팎에 그친다. 외부 망이 차단돼 민간의 최신 개발 환경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운 구조도 문제로 꼽힌다. 미국 전쟁부와 산하 기관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 데이터 관리 프로그램 ‘원드라이브(OneDrive)’를 군용으로 배포한다. 민간의 높은 기술력을 군 보안 요건에 맞춰 운영하는 것이다.

반면 국내에서는 보안 체계와 AI 인프라 설계부터 민군 협업 모델이 부족하다. 한 안보 전문가는 “민간 기업과 손잡고 개발하면 서비스 신뢰도 및 품질이 더 좋아질 것”이라며 보안 등급 체계 조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지난달 서울대에서 열린 국방공학센터 포럼에서는 군과 민간의 소통 언어부터 통일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내 AI 군사 분석 업체 관계자는 “팰런티어가 20년 가까이 미군과 함께 신뢰를 쌓고 다른 기업과 폭넓게 협력했기에 ‘고담’ 같은 데이터 분석 플랫폼이 탄생했다”며 “개방형 민군 협력 체계를 만들지 않으면 국방 AI는 설익은 정책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총 기자 young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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