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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기증' 작품 연대 결정 공유한다…국립중앙박물관 학술행사

입력 2025-12-10 20:39   수정 2025-12-10 20:40


고대 도장, 문자, 명문 등 유물 연대를 결정하는 자료에 대한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학술행사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마련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오는 12일 학술 심포지엄 '국립박물관 소장 연대 결정 자료의 새로운 이해'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행사는 박물관이 보유한 주요 유물 가운데 연대 규명이 핵심 쟁점으로 남은 자료들을 새롭게 해석하고,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 행사에 대해 "역사적으로 중요하지만 학계 논의가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주제"라고 소개했다.

첫 발표에서는 일본 메이지대학 이시카와 히데시 명예교수가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품인 '진솔선예백장(晋率善穢佰長)'명 서진대 청동인장을 분석한다. 문자 형태와 도장 제작 기법을 근거로 중국 고대 도장 출처와 연대를 밝힐 예정이다.

이어 여호규 한국외국어대 교수는 임진강~한강 유역의 보루(堡壘) 유적에서 출토된 문자 자료를 통해 고구려 지방 지배 체계와 행정 구역 운영 방식을 고찰한다. 고고학 자료와 문헌 사료를 연계한 연구가 주목된다.

세 번째 발표에는 전효수 국립김해박물관 학예연구사가 컴퓨터 단층촬영(CT) 기술을 활용한 창녕 교동 11호분 출토 금상감명문대도의 과학 분석와 명문 재판독 결과를 공개한다.

뒤이어 김대환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이 명문대도를 포함한 금관총 '이사지왕' 명문대도군의 제작 시기와 제작지를 재검토한다.

마지막으로 홍보식 공주대 교수는 경주 전 민애왕릉 출토 '원화십년'명 뼈항아리를 중심으로 통일신라 토기의 기존 연대 설정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고 새로운 해석을 제시할 예정이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연대 결정은 고고학 자료의 역사적 가치를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과정"이라며 "국립박물관이 고대 사회와 문화 연구의 핵심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연구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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