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철도노동조합 총파업이 잠정 유보됐다. 이에 따라 11일 오전부터 예상됐던 출근길 대란은 우선 피하게 됐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전국철도노동조합의 파업 유보 결정에 따라 11일 모든 열차를 정상 운행한다고 밝혔다.
철도노조에 따르면 코레일 노사는 성과급 정상화 등을 포함한 임금 교섭에서 잠정 합의를 했다. 노조는 전날 오후 3시에 본교섭을 시작했지만, 30분 만에 결렬됐다. 이후 오후 10시 협상을 재개했다. 협상 재개 2시간30분여 만인 이날 오전 30분 철도노조는 파업을 유보하기로 했다.
노조는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임금 교섭 세부 쟁점을 조율하기 위한 집중 교섭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철도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성과급 정상화, 고속철도 통합, 안전대책 마련 등을 요구해 왔다. 특히 KTX·SR 통합 방안이 정부에서 논의되면서 성과급 문제가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노조는 현재 기본급의 80%만 반영되는 성과급 산정 기준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이와 관련해 노조 측은 “승인 절차만 남았는데 기재부가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임금 체불이 반복되고 있다”며 “올해도 코레일 직원 임금 수백억 원이 체불됐다”고 지적했다.
노조가 파업을 완전히 철회하지는 않은 만큼 쟁의권은 유지된다. 노조는 오는 24일 예정된 것으로 알려진 기재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상여금 정상화’ 안건이 다뤄지지 않는 경우 총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공공기관의 인건비 등 보수체계를 총괄하는 기구다.
코레일은 24시간 비상대책본부를 운영하는 등 파업 대응 종합대책을 마련했지만, 막판에 철도노조가 파업을 유보하면서 열차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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