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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통일교 의혹' 부인…"2021년 윤영호 단 한 번 만나"

입력 2025-12-11 09:27   수정 2025-12-11 10:16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11일 이른바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당사자로 지목됐다는 보도를 공식으로 부인했다.

정 장관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야인 시절 단 한 번 만난 적이 있다"며 "당시 국회의원이나 공직에 있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건희 특검팀은 전날 통일교 현안을 청탁할 목적으로 김 여사에게 금품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윤 전 본부장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정 장관은 "2021년 9월 30일기도 가평 천정궁 통일교 본부에서 윤씨와 처음 만나 차담을 가졌다"며 "고교 동창 김희수 씨(평화통일지도자 전북협의회 회장) 등 친구 7~8명과 함께 승합차로 강원도 여행을 다녀오던 중 동행자의 제안으로 가평 본부를 잠시 방문했다"고 했다.

이어 "일행이 천정궁을 구경하는 동안 통일교 관계자의 안내로 천정궁 커피숍에서 윤 전 본부장과 3명이 앉아 10분가량 차를 마시면서 통상적인 통일 관련 얘기를 나눴다"며 "차담 후 바로 일행과 합류한 뒤 승합차에 동승해 전주로 귀향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 윤영호 씨를 처음 만났으며 그 뒤 연락을 주고받거나 만난 사실이 전혀 없다"며 통일교 한학자 총재와는 일체 면식이 없다며 만남 의혹도 함께 부인했다.

정 장관은 " 30년 정치 인생에서 단 한 차례도 금품 관련한 사건에 이름이 오르내린 적이 없다"며 "이를 오래도록 긍지로 여겨 왔다. 근거 없는 낭설로 명예를 훼손한 일부 언론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정 장관과 함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연루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저와 관련된 황당하지만 전혀 근거 없는 논란이다. 해수부가, 또는 이재명 정부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통일교와 여야 정치인들이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서 '여야 불문 엄정 수사'를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일과 9일에도 국무회의 발언을 통해 종교의 정치개입 부당함을 질타한 뒤 종교재단의 '해산 가능성'을 거론하는 등 강경한 모습을 내비쳤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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