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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농업·농촌의 미래를 여는 길

입력 2025-12-11 17:58   수정 2025-12-12 00:03

올해 국민은 농정을 통해 무엇을 가장 크게 체감했을까. 국민주권정부 출범 6개월을 맞아 실시한 농정 성과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국민은 여름철 폭우와 폭염 등 재해 피해 농가에 대한 복구 지원을 가장 잘한 정책으로 꼽았다. 이는 기후 위기 속에서 농업이 가장 먼저, 가장 크게 영향받는 산업이라는 현실과 그에 대응하는 국가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국민이 분명히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농업을 지키는 일이 곧 국민의 일상을 지키는 일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위기 속에서도 우리 농업은 의미 있는 성과를 내왔다. K푸드 열풍에 힘입어 농식품 수출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올해 100억달러 달성을 앞두고 있다. 국산 신선 감의 중국 수출, 제주산 한우·돼지고기의 싱가포르 수출 협상 타결 등 현장 성과도 이어졌다.

내년 농정을 이끌 핵심 과제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튼튼한 식량안보 체계를 확립하는 일이다. 식량자급률 목표를 높이고,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식량안보법 제정을 준비할 예정이다. 쌀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콩, 밀 등 전략 작물 전환을 유도하고 수급조절용 벼 운용을 통해 선제적인 수급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둘째, 스마트농업 고도화로 농업 경쟁력을 높이고, 농업 재해에 국가 책임을 확대한다. 인공지능 기반 영농 솔루션과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농업 AX(인공지능 전환) 플랫폼을 구축해 기술 혁신이 현장에 뿌리내리게 할 계획이다. 소득 안전망과 재해 복구 지원 체계를 개선해 농업인의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여 나갈 예정이다.

셋째, 농촌의 삶의 질을 높여 사람이 찾아오고 머무는 공간으로 바꾼다.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4도 3촌’ 라이프스타일과 청년 창업 수요에 부응하도록 농촌 공간을 재구성한다. 빈집을 비즈니스 공간으로 전환하고 지역 자원을 활용한 특화 산업을 육성할 것이다. 이와 함께 농촌 소멸을 극복하고, 주민들에게 새로운 소득을 안겨줄 햇빛소득마을 조성도 추진한다.

이런 변화가 국민의 일상으로 이어지도록 식품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도 힘쓸 계획이다. ‘산단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확대하고, 늘봄학교 과일 간식과 임산부 친환경 농산물 지원을 재개한다. ‘농산물 알뜰 소비 정보 플랫폼’을 통해 농산물 가격과 할인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합리적 소비 환경도 조성할 계획이다.

중요한 것은 선언보다 현장에서 이어지는 실천이다. 국민 눈높이에 맞춰 한 걸음씩 쌓아 올린 정책이 신뢰로 이어질 때 농업과 농촌은 다시 희망이 될 수 있다.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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