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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장비 국산화 속도내자 … 세계 1위 중고업체도 타격

입력 2025-12-11 18:12   수정 2025-12-12 09:36

중국의 반도체 장비 국산화 바람이 한국의 중고 반도체 장비 판매업체에도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 장비 기업 기술력이 본궤도에 오른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자국산 신제품을 사용하는 기업에 보조금까지 지급하자 중고 장비 판매가 급감해서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중고 장비 유통 전문업체 서플러스글로벌의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은 14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858억원) 대비 24% 감소했다. 서플러스글로벌은 중고 반도체 장비 유통 분야 세계 1위 기업이다. 이 회사의 매출은 중고 반도체 장비 시장의 흐름을 읽는 지표로 통한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올해 이 시장 규모는 98억달러(약 14조원)에 달한다. 28나노미터(㎚·1㎚=10억분의 1m) 이상 레거시(전통) 공정에서 쓰이는 식각·증착·세정·노광 등 전공정 장비가 주로 거래된다. 극단적인 미세화보다 안정성과 내구성이 중요한 차량용 반도체, 전력반도체, 아날로그·센서 칩 기업은 검증된 레거시 장비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간 가장 공격적으로 중고 장비를 사들인 국가가 중국이다. 차량용·전력반도체 등 산업을 빠르게 키우기 위해 도쿄일렉트론, 램리서치 등 글로벌 업체의 레거시 공정용 중고 장비를 대량 확보했다. 이를 통해 공장 건설 속도 향상과 투자비 절감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아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수요에 힘입어 서플러스글로벌 매출도 2020년 1256억원에서 꾸준히 증가해 2024년 2516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하지만 중국이 장비 국산화에 속도를 내자 상황이 달라졌다. 중국 정부로부터 가격의 20%에 달하는 보조금까지 받는 중국 현지 장비업체 장비가 중고 장비 수요를 잠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이어지고 있는 설비 공급 과잉, 중국에 대한 미국의 첨단 장비 수출 통제 등이 겹쳐 매출 하락으로 이어졌다.

서플러스글로벌은 중국 수요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시장 다변화와 신사업 발굴에 나서고 있다. 반도체 생산을 기반으로 재건에 나선 미국과 유럽을 비롯해 베트남 말레이시아 같은 신흥 생산기지를 집중 공략하는 한편 중고 부품(파츠) 등 신규 시장에도 진출했다.

김정웅 서플러스글로벌 대표는 “지난 10년간 매출의 30~40%를 책임지던 중국 비중이 앞으로는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반도체 공급망 변화에 맞춰 새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중고 장비 유통업체의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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