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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석 웨이비스 대표 "인도 방산 레이더 시장 뚫어…안티드론 시장 진출"

입력 2025-12-14 08:00   수정 2025-12-14 08:20


“10년이 걸려 고주파 질화갈륨(RF GaN) 반도체 국산화에 성공했습니다. 이젠 인도와 유럽으로 시장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한민석 웨이비스 대표(사진)는 최근 경기도 화성 웨이비스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국방 반도체의 99%를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를 국내 기술로 바꾸는 것이 우리의 미션”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2017년 설립된 웨이비스는 GaN 기반 RF 반도체 칩의 설계부터 제조까지 전 공정을 갖춘 국내 유일 종합반도체기업(IDM)이다.

고주파(RF) 반도체는 군용 레이더, 유도탄, 드론·안티드론 레이더, 위성 통신, 5G·6G통신망 등 전파(고주파)를 쏘고 받는 장비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부품이다. 질화갈륨(GaN)은 높은 전압, 전력, 주파수에도 잘 버티고, 신호를 끄고 켜는 ‘스위칭’ 속도가 빠른 신소재다.

주파수가 높을 수록 해상도가 좋아져 작은 물체까지도 구분이 가능해진다. 출력이 높아야 멀리 있는 목표까지 신호가 도달한다. 스위칭 속도가 빨라야 여러 목표물을 동시에 포착할 수 있다. 한 대표는 “기존 반도체 소재인 실리콘(Si)으론 고전압·고출력·초고주파 영역에서 한계가 크다”며 “RF GaN은 첨단 산업내의 대체불가능한 핵심 부품”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웨이비스의 최대 경쟁력으로 국내서 유일하게 설계된 제품을 양산할 수 있는 팹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한 대표는 “RF GaN 반도체 개발 및 양산에 필요한 공정 100%를 내재화했다”며 “칩 레벨부터 설계 수정이 가능해 개발 대응에 유리할 뿐 아니라 주문 후 납품까지 평균 리드타임이 7주로 경쟁사 대비 절반 수준”이라고 말했다.

웨이비스는 해군 차세대 구축함(KDDX) 현대화 레이더, 충남급 호위함,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 등 주요 방산 장비에 레이더용 송수신 칩·모듈을 공급 중이다. 여기에 드론 위협이 커지면서 안티드론 레이더와 전차·장갑차용 능동방어체계(APS) 고주파 소자로 응용 영역을 넓히고 있다. 올해 인도 방산 기업에 안티드론 시스템에 탑재되는 RF GaN 반도체 기반 고출력증폭기(HPA) 수출에 성공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한 대표는 “보다 높은 주파수대로 소형 드론, 탄두 추적이 가능하고 위성 등 우주급 장비 통신에 쓰이는 초고주파 장비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폴란드·베트남·동유럽, 중동 레이더 프로젝트를 집중 공략 중”이라고 설명했다.

투자비에 상당한 자금이 투입되며 웨이비스는 지난해 매출 294억 원, 영업손실 49억 원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2027년까지 300억 원을 들여 천안에 차세대 RF GaN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다. 한 대표는 “지난 10년이 양산 팹과 인력을 만들며 진입장벽을 구축했다면 이젠 성장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화성=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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