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케 쇼(사진)는 일본 독립영화계에서 주목받는 젊은 작가주의 감독이다.1984년 일본 삿포로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적 축구 선수를 꿈꿨다. 중학교 3학년 때 우연히 단편영화를 찍고 강렬한 영화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새벽의 모든’ 등 세 작품이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연이어 초청받으며 일본을 넘어 해외 영화계에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이번에는 신작 ‘여행과 나날’로 한국 관객을 찾는다. 지난 10일 국내에서 개봉한 이 영화는 슬럼프에 빠진 각본가 ‘이’가 눈 덮인 작은 마을을 찾아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쓰게 요시하루의 만화 ‘해변의 서경’과 ‘혼야라동의 벤상’을 엮어 만든 작품으로, 잔잔한 호흡과 자연의 시간을 따라가는 서정적 분위기가 특징이다.
그는 8월 스위스에서 열린 78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이 작품으로 최고상인 황금표범상을 받으며 작품성과 연출력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영화제 선정위원회는 ‘여행과 나날’에 대해 “일본 영화의 최고 수준을 보여준다”며 “인간의 본질이 무엇인지 아주 섬세하게 그리고 있다”고 평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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