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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세장서 주도주 꺾인 적 없어…'반·전' 주목

입력 2025-12-12 17:40   수정 2025-12-13 01:23

반도체와 전력기기, 바이오 관련주 등 올해 증시 주도주가 내년에도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2일 리서치 및 투자정보 플랫폼 에픽AI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는 인공지능(AI)이라는 큰 흐름이 내년에도 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유동성 증가의 수혜를 AI 관련 주도주가 가장 많이 볼 것이란 분석이다. KB증권은 “큰 변곡점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기존 주도주 중심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긴축 우려가 확대되는 시점에 도달해야 주도주 교체가 일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 중심엔 반도체주가 자리 잡고 있다. AI 혁명이 지속되며 반도체 기업 실적이 더 빠른 속도로 개선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내년 합산 영업이익은 178조원으로, 올해보다 109%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도 유가증권시장 영업이익 전체 증가분(133조원) 중 69%가 두 기업에서 나올 것이란 예상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D램 시장은 전례 없는 공급 부족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범용 D램 수요 급증 국면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최대 수혜를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AI용 데이터센터 전력 부족에 호황을 누리는 전력기기도 꾸준한 성장이 기대되는 업종으로 평가된다. 올해 글로벌 데이터센터 투자가 작년보다 29.7% 급증했으나 전력 인프라 투자는 2.5% 늘어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전력 부족 해소를 위한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로 원전 업종 중에서 한국전력, 전력기기 중에서 HD현대일렉트릭이 최대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오는 주요국 금리 인하 기조 및 빅파마(대형 제약사)와의 기술 이전 기대가 맞물려 내년 상승 모멘텀(동력)이 기대되는 업종이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비만약 영역에서 글로벌 빅파마의 투자 강도가 유지되는 가운데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관련 임상이 긍정적인 투자 기회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배당 확대와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 정부가 추진하는 주주 환원책의 수혜가 기대되는 금융·지주 관련주도 긍정적 평가가 많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싸고 주주 환원 여력이 있거나 성장하는 업종의 지분을 늘려왔다”며 “국내 은행과 지주사 종목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0.63배, 0.99배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높다”고 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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