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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해군 파트너' 오스탈 업은 한화…상선·군함 다 잡는다

입력 2025-12-12 17:56   수정 2025-12-13 00:55

한화그룹이 미국 군함 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미국 앨라배마 모빌과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서 조선소를 운영하고 있는 호주 조선·방산업체 오스탈의 최대주주로 공식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한화는 ‘미국 군함은 미국 안에서 건조해야 한다’는 법 테두리 안에서 미 군함을 만들 수 있게 된다. 한화는 앞서 인수한 미국 필라델피아 필리조선소에선 상선을 건조하고, 오스탈 조선소에선 군함을 만드는 ‘투트랙’ 전략으로 마스가(MASGA) 프로젝트 속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오스탈, 美 해군 공급망 핵심

1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6 대 4 지분율로 호주에 설립한 현지법인 HAA No.1 PTY LTD가 오스탈 지분 19.9%를 인수한 것을 최종 승인했다. 호주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FIRB) 권고를 반영한 결정이다.

호주 정부가 자국 방위산업 기업에 대한 단일 투자자의 지분율을 최대 20%로 제한한 만큼 한화는 단일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한화가 최대주주로 올라선 만큼 오스탈의 경영 전략과 투자 방향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한화와 오스탈이 함정 건조 분야에서 전략적으로 협력할 기회가 열렸다”고 말했다.

오스탈은 미국 앨라배마 모빌,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호주 서부 헨더슨 등에 생산거점을 둔 미 해군의 4대 핵심 공급 업체 중 하나다. 미국 소형 호위함과 군수지원함 시장 점유율은 최대 60%에 달한다. 오스탈은 미 해군에 연안전투함(LCS)과 고속수송선(EFT) 등을 2034년까지 70여 척 납품하는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유지·보수·정비(MRO) 사업도 벌인다. 2025회계연도(지난해 7월~올해 6월) 매출은 18억2330만호주달러(약 1조7912억원), 영업이익은 8973만호주달러(약 880억원)다.
◇한화, 통합 무장체계 제안도 가능
오스탈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한화의 미군 함정 프로젝트에도 탄력이 붙게 됐다. 미국은 ‘번스-톨리프슨 수정법’에 따라 자국 군함의 해외 건조·수리를 제한하지만 미국에 있는 조선소에서 건조·정비하면 해외 기업이 지분을 보유해도 일감을 따낼 수 있다. 오스탈은 부지면적 50만㎡ 규모 앨라배마 모빌 조선소에서 미 해군과 해안경비대용 함정을 건조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조선소(부지 약 6만㎡)는 미 해군·해안경비대 함정의 MRO 서비스를 담당한다.

한화는 오스탈의 미국 거점을 발판으로 미군 함정 수주를 늘리는 동시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이 보유한 무기·센서·체계통합 역량을 접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선 “함정 플랫폼(조선)과 탑재 체계(무장·센서)를 한데 묶어 미군에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올 3월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통해 장외 거래로 지분 9.91%를 사들인 뒤 현지 증권사와 옵션 계약을 통해 추가 지분을 확보해 최종적으로 지분율을 19.9%로 끌어올렸다. 한화가 오스탈 지분 확보에 투입한 금액은 약 3000억원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지분 확대를 계기로 한화가 오스탈과 미군 함정 공동 수주, MRO 협력, 공급망 연계 등 협업 모델을 구체화하는 데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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